美-이란 대화 문제엔 "각국, 의미있는 평화협상 위해 조건 만들어야"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연기한 미중 정상회담을 오는 5월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양국이 소통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5월 14∼15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백악관 발표에 관해 별도의 확인 없이 "정상 외교는 중미 관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지도 역할을 한다"며 "중미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사안에 관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은 통상 자국 정상의 일정을 일찍 공개하지 않고, 일정이 임박했을 때나 일정 이후에 공식화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애초 이달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로 잡혀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하고,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한 달 정도 (중국에)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양국은 정상회담 일정을 새로 잡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한편, 이날 린 대변인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상황을 중국이 파악하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급선무는 평화를 위한 대화를 적극 촉진하고, 평화의 기회를 잡아 휴전을 추동하는 것"이라며 "각국은 응당 진정으로 의미 있고 성의 있는 평화 협상 시작을 위한 조건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미국이 동맹국·파트너 그룹 '인도-태평양 산업 회복력 파트너십'(PIPIR)을 통해 필리핀에 새로운 탄약 생산 시설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대해선 "아시아·태평양은 세계 발전·번영의 가장 중요한 동력원이자 안정기"라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지역 국가 공동의 바람을 존중해야지, 집단 대결과 충돌·전란을 아시아·태평양에 끌고 들어와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린 대변인은 "관련 국가들이 만약 화약통·탄약고가 되려 한다면, 결국 스스로를 해치게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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