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당 3분 내외 빠른 템포…아기자기한 캐릭터 디자인
PC 부재·최적화 이슈…멀티플랫폼 대응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데브시스터즈[194480]의 모바일 대전 액션 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시'가 지난 26일 첫발을 뗐다.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데브시스터즈의 대표작 '쿠키런' IP를 활용한 작품으로, 톱다운 시점에서 캐릭터를 조종해 다른 이용자와 개인전 또는 3대3 대결을 펼치는 게임이다.
겉보기엔 '브롤스타즈'처럼 단순한 UI와 시스템을 가진 캐주얼 게임이지만, '오븐스매시'의 개발 기간은 그리 짧지 않았다.
'오븐스매시'는 2021년 말 처음으로 존재가 공개된 이래 매년 '쿠키런: 킹덤'을 이을 차기 히트작 명단에 이름을 올려왔다.
'쿠키런' IP 확장과 데브시스터즈의 실적 반등이라는 두 가지 사명을 띠고 시장에 나온 '쿠키런: 오븐스매시'를 직접 플레이해봤다.

◇ 짧고 빠른 게임플레이, 부담 없는 BM…e스포츠화도 가능할 듯
가장 먼저 돋보이는 요소는 '쿠키런' 세계관의 확장이다.
'오븐스매시'에는 주인공 격 캐릭터인 '용감한 쿠키'를 비롯해 출시 버전 기준 총 20종의 개성 있는 쿠키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용자는 메인 화면에서 세계관에 등장하는 '플래터 시티'를 캐릭터를 직접 움직여 돌아다니고 상호작용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쿠키런 속 캐릭터와 직접 대화를 나누고,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현재로서는 이 모드에서 할 수 있는 기능이 제한적이지만, 향후 다양한 방향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
게임모드는 총 10명이 참가하는 개인전 '와일드로얄'과 3대3 대전 모드 '캐슬브레이크'를 상시 플레이할 수 있고, 이밖에 2개의 게임모드를 특정 기간마다 플레이할 수 있다.
각각의 게임모드는 플레이 시간이 1분에서 3분 안팎으로, 안방은 물론 야외나 대중교통 위에서도 부담 없이 플레이하기 좋은 분량이었다.

전략성도 살아 있다. 톱다운 뷰의 협동전 게임이 대체로 그렇듯이 이 게임 또한 아군의 캐릭터 조합과 팀워크가 승패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한 번 3대3 싸움에서 이기면 불리한 전황을 한꺼번에 뒤집을 수도 있다.
출시 3일차인 현재로서는 시기상조지만, 게임이 꾸준한 인기를 얻는다면 e스포츠 종목화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의 BM(수익모델)도 합리적으로 설계돼있다.
오픈 다음날까지 총 2시간 정도 플레이하면서 운영진이 지급한 출시 보상까지 다 쓰고 나니, 20종 중 15종의 캐릭터를 잠금 해제할 수 있었다.
물론 이 게임이 벤치마킹한 '브롤스타즈' 처럼,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하고 같은 캐릭터를 여러 번 뽑아 스펙을 높이는 페이투윈(결제할수록 강해지는 구조) 요소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런 성능 차이가 이길 게임도 못 이길 정도의 격차로 체감되지는 않았다.
이밖에 캐릭터 의상을 뽑아 부위별로 장착하고, 나만의 아기자기한 쿠키 캐릭터를 꾸미는 요소도 인상적이다.

◇ 톱다운 게임 시장 포화상태…최적화 문제 해결해야
문제는 '오븐스매시'가 경쟁해야 하는 게임들이 이미 시장에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슈퍼셀의 대표작 '브롤스타즈'는 오랜 서비스로 콘텐츠가 쌓이며 100명이 넘는 캐릭터가 등장하고 있고, '로블록스' 내의 대전형 게임들도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게임의 기술적 완성도도 리스크로 작용한다.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요구 사양이 그렇게 높지 않음에도 휴대기기에서 발열과 배터리 소모가 어지간한 대용량 오픈월드 게임 수준으로 심하게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스마트폰 기종과 운영체제(OS)를 막론하고 비슷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 클라이언트 자체에 최적화 문제가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멀티플랫폼 게임이 대세가 되는 시점에서 전용 PC 클라이언트가 없고, 앱 플레이어 방식인 구글플레이게임즈를 통해서만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아쉽다.
대대적인 쿠키런 IP 확장의 신호탄을 쏘는 '오븐스매시'의 성공 여부는 운영진의 진정성 있는 유지보수와 IP 홍보 노력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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