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무 "방중 조율 중…러에 영향 미칠 중국 잠재력 기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중국의 초청으로 우크라이나와 중국 간 만남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여 그 배경이 관심을 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 로이터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초청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 채널을 통해 날짜를 조율하고 있으며 앞으로 두달 내 방문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러시아와 경제·안보 측면에서 긴밀한 우방이라는 점에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초청한 것은 다소 예상 밖이다.
특히 이번 중국의 초청이 최근 중동 사태로 미국이 중재하는 종전 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배경이 관심을 끈다.
거듭된 종전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 데 이어 아예 중단되면서 미국의 협상 중재력에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종전을 앞당기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사실상 영토 포기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비하 장관은 "중국 측의 어떤 노력도 환영할 것"이라며 "중국은 러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중동 사태를 계기로 중동 지역 국가들과 안보 협정 체결을 확대하고 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와 방공 협정을 체결했고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와도 곧 협정을 맺을 계획이다.
아프리카에도 대사관 2곳을 개설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전쟁 국면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동맹 관계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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