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식량 유통에도 영향…무역 촉진·관련국 논의 주도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유엔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됨에 따라 발생하는 인도주의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중동 분쟁이 격화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무역의 차질은 향후 몇 달간 인도주의적 필요와 농업생산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TF는 유엔 프로젝트조달기구(UNOPS)의 조지 모레라 다 실바 사무국장이 이끌며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국제해사기구(IMO), 국제상업회의소(ICC) 대표들도 참여한다. 참여기관은 필요에 따라 추가될 수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흑해의 농산물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고안된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 등 다른 유엔 프로젝트들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뒤자리크 대변인은 설명했다.
TF의 주요 목표는 호르무즈 해협의 인도주의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메커니즘을 개발·제안하는 것으로 원자재와 비료 무역을 원활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더 큰 틀에서 평화 구축을 위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최근 임명한 장 아르노 이란 특사가 TF의 지원을 받아 관련국과의 정치적 관여를 주도할 것이라고 뒤자리크 대변인은 전했다.
전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 발발 후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이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고, 식량 및 비료의 유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의 빈곤국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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