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홍해에서 '장대한 분노' 작전 도중 화재 사고로 전선에서 이탈한 미국 해군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호가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항에 28일(현지시간) 입항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駐)크로아티아 미국 대사관은 성명서를 통해 입항 사실을 알리고 "제럴드 R. 포드호는 현지 관계자들과 핵심 지도자들을 초청해 미국과 크로아티아 사이의 강하고 지속적인 동맹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보유한 최신 항공모함인 동시에 세계 최대 항공모함인 포드호는 지난 12일 선내 세탁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화재로 3명이 부상했으며, 이와 별도로 연기 관련 문제로 거의 200명이 치료를 받았다.
진화에는 30여시간이 걸렸고 화재 여파로 한때 승조원 600여명이 바닥과 테이블에서 취침해야 했으며, 침상 100여개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호는 지난주에 지중해 가운데 있는 그리스 크레타섬의 수다만 기지에 수리와 연료 보급을 위해 기항했다가, 북서쪽으로 이동해 이탈리아반도와 발칸반도 사이에 있는 아드리아해에 접한 스플리트로 가서 수리와 정비를 할 예정이다.
포드호에는 5천여명의 승조원이 타고 있으며 F-18 슈퍼 호넷 등을 포함한 75기 이상의 군용기가 실려 있다.
포드호는 작년 6월부터 지금까지 배치 상태가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항공모함으로서는 상당히 긴 기간이다.
앞서 포드호는 작년 10월에 크로아티아에 며칠간 정박한 적이 있으며, 포드호를 중심으로 한 항모전단은 지난해 11월 대(對)베네수엘라 작전을 위해 카리브해로 파견됐다가 올해 초에 중동 배치 명령을 받고 또 이동했다.
올해 2월 '장대한 분노' 작전 개시 전에 포드호가 수다만 기지에 입항했을 때는 크레타 섬 현지에서 항의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예멘 후티반군이 중동 전쟁 참전을 선언하면서 28일 이스라엘 등을 상대로 미사일 공격을 개시함에 따라, 포드호가 화재 사고 전에 전개돼 있던 홍해로 되돌아갈 경우 이들의 공격을 받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024년에는 항공모함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호가, 2025년에는 '해리 S. 트루먼'호가 차례로 홍해에 배치돼 후티반군과 전투를 벌였다.
미군은 '조지 H. W. 부시'호를 중심으로 한 항공모함전단을 미국 대서양 해안에서 출항시켜 중동으로 향하도록 했다.
현재 중동 해역에는 미군의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이 전개돼 있다.
미군이 보유한 현역 항공모함은 11척이며, 모두 핵추진 항공모함이다. 이 중 니미츠급이 10척, 제럴드 R. 포드급이 1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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