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가 상승에 '비닐봉지 품귀현상'…정부, 공급확대 나서

입력 2026-04-06 13:23  

대만, 유가 상승에 '비닐봉지 품귀현상'…정부, 공급확대 나서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당국이 중동 전쟁으로 인한 석유화학 원자재 수급난으로 인한 비닐봉지 품귀 대책을 발표했다.
6일 경제일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는 4일 국영석유기업 대만중유공사(CPC) 산하 제4나프타생산공장의 조기 가동을 통한 공급량 확대에 나섰다.
경제부는 제4나프타생산공장 연례 정비를 지난달 31일 앞당겨 종료하고 이달 1일부터 조기 가동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에틸렌 생산량이 3월 6만t, 4월 7만9천t, 5월 9만t으로 늘어나고 폴리에틸렌(PE) 생산량은 3월 2만2천t, 4월 2만7천500만t으로 증가해 비닐봉지 생산량이 월 5천t 이상(약 12억5천여개 비닐봉지 분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궁밍신 대만 경제부장(장관)은 CPC가 생산시설의 탄력적 가동에 나서 시민들이 매일 약 10개의 비닐봉지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안심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상인의 비닐봉지 품귀현상 호소를 직접 듣고 애로점을 파악했다면서 관련 부처에 매주 2차례씩 각 상권과 시장자치회의 비닐봉지 수급 상황을 점검하도록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경제부 관계자는 대만 내 350개 상권과 1천33개 시장을 조사한 결과, 42개 상권과 284개 시장이 비닐봉지 공급 부족을 호소했다면서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프타 가격이 평균 60% 이상 인상됐지만 정부의 가격 조절로 대만 내 인상 폭은 약 40%에 그쳤다고 설명하면서 새로 생산된 비닐봉지 가격은 2월에 비해 약 30% 인상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펑전런 CPC 이사장은 이란 전쟁이 6월까지 장기화하면 에너지 수입 비용이 55억 달러(약 2천59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란 전쟁이 끝나더라고 원유 가격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최소 3∼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전날까지 CPC가 부담한 유가 상승분이 90억6천만 대만달러(약 4천267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생용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 부담까지 더해지면 재무 압박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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