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올해 韓 성장률 1.9%로 0.2%p 상향 전망…물가도 2.1→2.3%

입력 2026-04-10 09:00  

ADB, 올해 韓 성장률 1.9%로 0.2%p 상향 전망…물가도 2.1→2.3%
중동전쟁 조기 안정화 가정…정부 "추경효과 미반영"


(세종=연합뉴스) 송정은 기자 =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중동 갈등이 한 달 안에 조기 안정화된다는 가정으로 올해 한국 경제가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ADB가 10일 발표한 '2026년 4월 아시아 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작년 12월 전망치 대비 0.2%포인트(p) 높인 1.9%로 전망했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1.9%로 예상했다.
반도체 산업 호조에 따른 수출 증가, 금리 인하 지연 효과에 따른 점진적 소비 증가세, 반도체·국방·바이오 등 전략 분야에 정부 지출 확대 기대 효과 등이 반영된 것이다.
다만 중동 갈등과 미국 관세 등 대외 리스크, 인공지능(AI) 수요 불확실성, 급격한 반도체 사이클 변화에 따른 하방 리스크는 계속 남아 있다고 봤다.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은 2.3%로 내다봤다. 작년 말 전망치보다 0.2%p 상향 조정했다. 내년은 2.0%로 전망했다.
이는 중동 갈등으로 인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원화 가치 약세 기조, 전자제품 가격 상승 전망이 반영된 수치다.
다만 유류세 인하, 연료 가격 상한제 등 정부의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이 예상돼 급격한 물가상승률 변화를 억제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전망은 중동 갈등이 1개월 이내에 조기 안정화된다는 시나리오(the early stabilization scenario)를 반영해 분석됐다.
추가경정예산 경제 효과도 반영되지 않아 실제 경제성장률은 전망치와 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재정경제부는 설명했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보다 0.5%p 높인 5.1%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은 3.6%로, 직전 전망치보다 1.5%p 대폭 높였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 갈등이 올해 3분기까지 지속될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의 올해 성장률이 4.7%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한국은 이번 전망부터 새로운 국가분류 체계에 따라 싱가포르, 홍콩, 대만과 함께 개발도상국에서 선진 아태국으로 변경됐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따라 한국의 경제전망은 세부적인 국가 단위 분석보다는 글로벌한 맥락에서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s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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