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생산자물가지수 4년만에 플러스 전환…디플레 우려 완화(종합)

입력 2026-04-10 11:56  

中 생산자물가지수 4년만에 플러스 전환…디플레 우려 완화(종합)
이란전쟁 따른 유가 상승 영향…국내 공급과잉·수요부진 여전
CPI 상승률은 둔화…돼지고기 가격 11.5% 떨어져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이란 전쟁 여파 속에 지난달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42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중국국가통계국은 9일 홈페이지를 통해 3월 PPI가 전년 동월 대비 0.5%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0.9%)보다 높은 것은 물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0.4%)도 소폭 상회한 것이다.
중국의 월별 PPI는 코로나19 확산 당시이던 2022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41개월간 마이너스를 기록, 중국 경제에 대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중국은 그동안 제조업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을 겪어왔고, 기업들의 '제 살 깎기'식 출혈 경쟁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번 PPI 상승에는 이란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국가통계국 둥리쥐안 수석통계사는 PPI 상승에 대해 "세계 원자재 가격 상승세, 중국 내 일부 산업의 수급 개선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2월 28일 전쟁 발발 후 이미 여러 차례 국내 휘발유 가격을 올렸지만, 당국의 통제하에 인상 폭은 제한한 바 있다.
이번 PPI 상승은 중국 경제의 체질 개선보다는 외부 공급 충격에 따른 것인 만큼, 아직 경제 호전 신호로 받아들이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이는 성장에 부담을 주고 향후 당국의 부양책 사용 여력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이는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지만, 춘제(중국 설) 연휴 효과 등에 힘입어 3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2월(+1.3%)보다는 낮고 블룸버그 시장 전망치(+1.1%)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지난달 돼지고기와 계란 가격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1.5%, 3.3% 급락해 3월 CPI 하락에 0.23%포인트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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