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당국 "중국, 미중정상회담 포석용으로 국공회담 열어"

입력 2026-04-17 14:59  

대만당국 "중국, 미중정상회담 포석용으로 국공회담 열어"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이 내달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의 포석용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친중 성향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 정리원 주석 간 회담(국공회담)을 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대만 국가안보 관계자는 중국이 국공회담의 후속 조치로 발표한 공산당과 국민당 주도의 양안 관계 개선 정책과 관련해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이 지난 10일 공개한 '양안 교류 및 협력 증진을 위한 10가지 정책 조치'가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 대부분 이미 실시했거나 과거 축소했다가 다시 확대하는 정책 등 사실상의 '재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에 이번 국공회담의 진정한 전략적 의미는 대만 야당과의 '당 대 당' 상호 교류를 통해 외부에 정치적 신호를 전달하고 '반일, 반미, (미국산) 무기구매 반대' 등을 대외적으로 선전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대만 야당과의 회담을 통해 국제사회에 양안(중국과 대만) 관련 의제와 관련한 발언권을 재구축하려 한다고 풀이했다.
이를 통해 내달 중순 10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 대비한 사전 포석을 놓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친중 성향 대만 제1야당 국민당은 5박 6일간 중국 방문 경비 480만 대만달러(약 2억2천만원)에 대한 보조금을 대만민주기금회(TFD)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친미·독립 성향의 집권 민진당의 입법위원(국회의원)인 판윈 TFD 이사는 전 대만인이 이번 국공회담에 대해 민주, 인권의 가치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보조금 신청을 자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국민당 관계자는 이번 방중 관련 보조금을 사전에 합법적으로 신청했다고 반박했다.
TFD는 관련 영수증과 성과 보고서에 따라 이사·감사회에서 수령 요청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FD 이사장은 입법원장(국회의장)이 겸직한다. 현 이사장은 2024년 2월 취임한 국민당 소속 한궈위 입법원장이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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