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대통령 "튀르키예와 자유무역지대 조성 추진"

입력 2026-04-17 19:42  

시리아 대통령 "튀르키예와 자유무역지대 조성 추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은 튀르키예와 함께 자유무역지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개막한 안탈리아외교포럼(ADF) 참석차 튀르키예를 방문 중인 알샤라 대통령은 아나돌루 통신 인터뷰에서 시리아 북서부의 튀르키예 접경지인 이들리브 지역의 산업 협력을 위해 이같은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동서양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역 연결성은 큰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리브는 라타키아, 알레포 등 시리아 주요 도시를 거쳐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이어지는 도로망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라는 설명이다.
알샤라 대통령은 주요 기반시설, 공항 확장과 항만 투자 등 재건 사업에서도 튀르키예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리아의 이슬람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수장이었던 알샤라 대통령은 2024년 12월 튀르키예가 지원하는 무장세력의 도움으로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축출해 정권을 잡은 뒤 튀르키예와 다방면에서 밀착하고 있다.
HTS가 수년간 장악했던 이들리브는 알샤라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기도 하다.
알샤라 대통령은 최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시리아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더 대두되고 있다며 "시리아는 에너지 공급에 있어 안전한 통로라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튀르키예에서 시리아와 요르단을 통해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으로 연결되는 공급망이 구축되고 있으며 최근 합의를 통해 이라크산 석유가 시리아 항구로 수출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알샤라 대통령은 카스피해, 지중해, 홍해, 페르시아만 등 4개 수역을 연결하는 '4대양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시리아와 튀르키예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시리아가 이스라엘과 안보협졍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선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면서도 "협상이 교착에 빠진 것은 아니지만 이스라엘이 시리아 영토 주둔을 유지하겠다고 버티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벌인 강도높은 지상전을 언급하며 "남부 시리아의 연결 문제와 관련해서는 물론 지역 전체로 봐서도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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