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해경 "센카쿠 인근서 '화재' 대만어선 구조"…양안 신경전(종합)

입력 2026-04-18 14:28  

中해경 "센카쿠 인근서 '화재' 대만어선 구조"…양안 신경전(종합)
대만, '중국 대만 선적 어선' 용어 문제 삼으며 "주권 침범이자 정치 조작"
中, 외교부 이어 국방부·동부전구도 日구축함 대만해협 통과 비판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해경이 중국·일본 간 영유권 분쟁 해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에서 화재가 난 대만 어선을 위해 구조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중국 해경 소셜미디어와 연합조보 등에 따르면 16일 오전 5시께 센카쿠 열도에서 동북쪽으로 142.6㎞가량 떨어진 해상에 있던 대만어선 1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순시 임무를 수행 중이던 중국 해경선은 구조 신호 접수 후 사고 어선에 접근해 화재를 진압했다.
어선은 침몰했으며 승선원 7명 중 필리핀인 선원 6명은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다른 대만 어선에 의해 구조됐지만 대만인 선장은 실종 상태다.
중국 해경은 "법에 따라 계속 대만을 포함한 중국 어민들의 생명·재산·안전을 보호할 것"이라면서 "관련 해역의 정상적인 항행과 조업 질서를 강력히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해경선은 화재 발생 당일 오후 11시께 해당 해역에 도착해 실종 선장 수색·구조 작업을 진행했으며, 일본도 대만 측의 요청을 받고 순시선 2척과 항공기 2대를 출동시켰다.
사고 지역은 일본 측의 수색·구조 책임 지역 안에 있다는 게 연합조보 설명인데, 강한 바람과 풍랑으로 구조현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해양위원회 해양순시서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해경이 이번 사고를 이용해 대만 주권을 침범하고 정치 조작과 인지전을 벌이고 있다고 맞섰다.
화재 선박 선원들이 인근에 있던 다른 대만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는 내용 등이 중국 측 발표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해양순시서는 특히 중국 해경이 해당 소식을 다루면서 '중국 대만 선적 어선'이라는 용어를 쓴 것은 정치적 조작이라면서 "(이를 통해) 대만 주권을 침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도주의적 해상 구조에는 국경이 없고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가치"라면서 대만 측도 앞서 수차례에 걸쳐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 선적 어선을 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중국이 최근 독립 성향인 대만 집권 민진당과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친중 성향인 제1야당 국민당 정리원 주석을 초청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하는 등 평화공세를 펴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기도 하다.
한편 17일 일본 자위대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과 관련, 중국 외교부에 이어 국방부·동부전구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본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대만해협을 담당하는 동부전구 쉬청화 대변인은 일본 구축함 이카즈치함이 17일 오전 4시 2분부터 오후 5시 50분에 걸쳐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공개했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동부전구가 일본 구축함 통항의 전 과정을 추적·감시하고 효과적으로 통제했다면서, 일본 측에 엄정 교섭을 제기하고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면서 "중국군은 항상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고 모든 외세의 간섭 시도에 단호히 대응하며,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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