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크스 한 보육센터서 동요 부르기 행사…시카고·뉴욕 피자 신경전도
맘다니, '케데헌 노래 불러달라' 아이들 요청에 "가사 모른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조란 맘다니(34) 미국 뉴욕 시장과 버락 오바마(64)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욕 브롱크스의 한 보육센터에서 처음으로 함께 공개회동을 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어린이들과 함께 동요를 부르고 공동체의 중요성을 다룬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민생 의제의 핵심 요소인 '보편적 무상 보육'을 홍보했다.
맘다니 시장은 "뉴욕시에 더 많은 주택을 지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날 행사를 자신의 주택 정책을 홍보하는 기회로 활용하기도 했다.
피자를 둘러싼 가벼운 신경전도 벌어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피자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묻자, 맘다니 시장은 "여러분들에게 아주 중요한 질문 하나를 할게요. 뉴욕 피자와 시카고 피자 중 어느 게 더 좋아요? 대통령님, 뭐라고 하시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 지금 뉴욕에 있잖아요. 여러분들 피자에 대해 나쁜 말은 하지 않겠어요"라는 '외교적 답변'을 내놨다.
맘다니 시장과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각각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오래 살아온 뉴욕과 시카고는 각각 얇고 바삭한 피자와 두껍고 두툼한 피자로 유명하다.
맘다니 시장은 어릴 때 가족과 함께 뉴욕으로 이주해 거주해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시민운동 활동가, 법대 교수, 변호사, 정치인으로 시카고에서 오래 활동했으며 그의 대통령 기념도서관도 시카고에 있다. 부인 미셸 오바마는 시카고 토박이다.
어린이들이 맘다니 시장에게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소다 팝'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자 맘다니는 가사를 모른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맘다니 시장의 등에 손을 얹으면서 "방금 여러분이 시장님을 아주 늙었다고 느끼게 만들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네요"라고 농담을 던졌고, 맘다니 시장은 "엄청나게 늙은 기분이네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맘다니 시장은 올해 가을부터 2세 아동 2천명을 대상으로 무상 보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두 사람은 공개 행사와 별도로 비공개로 따로 대화를 나눴다.
뉴욕 시장실은 이들이 "시장의 뉴욕에 대한 비전"과 보육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는 것 외에는 비공개 대화의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작년 뉴욕 시장 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에서 때 맘다니를 포함해 어떤 후보에게도 공식적으로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으며, 다만 본선거 직전에 맘다니에게 전화를 걸어 힘을 실어줬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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