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주총리 "폭스바겐 노는 공장서 중국차 만들자"

입력 2026-04-20 17:32  

독일 주총리 "폭스바겐 노는 공장서 중국차 만들자"
"일자리 지키는 게 중요"…중국 업체와 합작 제안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폭스바겐 본사가 있는 독일 니더작센 주정부가 폭스바겐 독일 공장에서 중국업체 차량을 생산하자고 제안했다.
올라프 리스 니더작센 주총리는 19일(현지시간) 일간 노이에오스나브뤼커차이퉁(NOZ) 인터뷰에서 독일 내 합작 생산과 관련해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폭스바겐 생산시설과 부품업계에 기회가 생길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유럽 시장 진출을 우리가 막을 수는 없다"며 "모든 공장에서 일자리를 지키고 생산시설을 최대한 가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니더작센 주정부는 폭스바겐 지분 20%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주요 의사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리스 주총리의 제안은 폭스바겐이 생산능력을 수요에 맞춰 줄이기 위해 기존 공장을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하는 가운데 나왔다.
폭스바겐 노사는 2024년 독일 공장 10곳 중 오스나브뤼크·드레스덴 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중단하되 공장폐쇄 대신 매각 등 다른 방안을 찾기로 합의했다.
이후 독일 군수업체 라인메탈, 방공체계 아이언돔을 생산하는 이스라엘 국영업체 라파엘 등이 오스나브뤼크 공장 인수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확정된 건 없다.
폭스바겐은 상하이자동차 등 현지 업체와 합작해 중국에 생산시설 약 30곳을 두고 있다. 비야디(BYD)와 지리 등 중국 업체들은 헝가리·튀르키예 등지에 공장을 새로 짓거나 유럽 업체 공장을 빌리는 방식으로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야디는 최근 유럽 완성차업체 로비단체인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가입을 신청했다. 현재 회원사 17곳 가운데 포드(미국)와 혼다(일본) 등 비유럽 업체도 있지만 중국 업체는 없다. 중국 전기차업체들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정부 보조금을 이유로 부과한 고율관세에 반발해 유럽 법원에서 소송 중이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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