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러시아에 "미국이 휴전 위반, 외교와 양립 불가"

입력 2026-04-21 10:58  

이란 외무장관 러시아에 "미국이 휴전 위반, 외교와 양립 불가"
"미국 주시하며 안보 조치 취할것" 강조…러 외무는 '휴전 유지' 강조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외교와 양립할 수 없는' 불법적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이란 외무부 성명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통화에서 "미국의 불법적 행태와 지도자들의 모순된 입장은 외교 원칙과 양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미국의 행동을 주시하며 우리 이익과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특히 미국의 '휴전 위반'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외무부는 별도의 성명에서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불법 해상 봉쇄 및 이란 컨테이너선 나포를 포함한 미국의 휴전 위반 행위에 대한 이슬람 공화국(이란)의 입장을 라브로프 장관에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측은 파키스탄 중재자들에 의해 초기 합의되고 발표된 범위 내에서 휴전이 준수되어야 하며, 이를 유지할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통제 불능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고 무력 대립으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또 이란과 페르시아만 아랍 국가 간의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 도출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역내 긴장 완화와 추가 충돌 방지를 위한 중재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 설정된 2주간의 휴전 시한(미국 동부시간 22일 저녁)이 임박했지만, 양측은 아직 본격적인 협상 국면에 들어서지 못한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란의 봉쇄 위협과 미국의 대응 조치가 맞물리며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군이 이란 화물선을 나포하면서 협상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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