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2050년까지 최소 원전 3곳 건설 계획 발표

입력 2026-04-21 14:39  

카자흐스탄, 2050년까지 최소 원전 3곳 건설 계획 발표
첫 원전 건설 중…"안정적 에너지 확보·지속 가능 경제성장 목표"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이 오는 2050년까지 최소 3곳의 원전을 건설하기로 했다.
21일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원자력청은 전날 이런 내용을 담은 원자력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원자력청은 "이 전략에 따라 카자흐스탄에는 오는 2050년께 현재 짓고 있는 첫 원전을 비롯해 최소한 3곳의 원전이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자력 발전 전략은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와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 기후변화와 관련해 국제사회에 제시한 카자흐스탄의 공약 이행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전략은 첨단산업 육성과 글로벌 원전부문 내 카자흐스탄의 입지 강화도 겨냥하고 있다.
원자력청은 이 전략이 원전 건설 외에 우라늄 자원의 합리적 이용과 장비 현지화, 핵연료 생산, 국가산업역량 강화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략은 또 핵과학 및 응용기술 발전과 현대적 과학기술 기지 건설 등에 특별한 관심을 두면서 방사성 폐기물 및 사용후핵연료의 안전관리 대책도 담고 있다.
원자력청은 "이 전략을 이행하면 카자흐스탄에는 현대적이고 지속 가능한 원자력 클러스터가 들어서게 된다"며 "이 클러스터는 글로벌 원자력 생태계에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1년 옛 소련 해체로 독립한 카자흐스탄은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으로 옛 소련 시절에 원전은 물론 소련 핵무기와 핵실험 시설도 갖고 있었다.
옛 소련의 핵실험 과정에서 150만명이 방사능에 노출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카자흐스탄은 독립 이후 핵무기를 포기하고 원전도 단계적으로 폐쇄했다.
하지만 국내 전력수요를 충당할 만큼 발전량이 충분치 않게 되자, 과거의 방사능 노출사고로 민감한 사안이 된 원전 건설 여부를 2024년 10월 국민투표에 부쳐 압도적 찬성을 얻은 뒤 사업에 착수했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과 첫 번째 원전건설 계약을 맺고 지난해 8월 착공했다. 또 두 번째와 세 번째 원전 건설 사업자로 중국 국영기업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를 선정한 상태다.
당국은 오는 2035년까지 전체 발전량 가운데 원자력 발전의 비중이 5%가 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yct94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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