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배우 왕다루, 병역기피 이어 '개인정보 무단조사'로 징역형

입력 2026-04-23 15:28  

대만배우 왕다루, 병역기피 이어 '개인정보 무단조사'로 징역형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인기 배우 왕다루(王大陸·왕대륙)가 '개인정보 무단 조사'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23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신베이시 지방법원 합의부는 전날 왕다루와 그의 여자친구인 인플루언서 췌무쉬안에 대해 '개인자료보호법'(개인정보보호법 격) 위반 혐의로 각각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왕씨는 병역기피를 위해 접촉한 브로커에게 사기를 당한 것으로 여기고 불법적으로 해결하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합의부는 왕씨가 병역기피를 위해 브로커 천모 씨에게 360만 대만달러(약 1억6천만원)를 제공했으나, 병역 기피 알선 사건으로 구속된 천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사기를 당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왕씨는 재벌 2세인 친구에게 당시 타이베이시 경찰국 형사경찰대대 간부를 소개받아 브로커 조직 우두머리 천씨에 대한 조사를 부탁했다.
이 간부는 강력 범죄를 수사하는 주요 책임자로 법규를 준수해야 하지만 경찰 '지능분석 및 의사결정 시스템'에 사건 처리 사유를 허위로 입력해 천씨 인적 사항을 조회한 뒤 왕씨에게 해당 자료를 넘겼다.
또 왕씨의 부탁으로 췌씨에게 온라인 사기를 벌인 용의자의 신원도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대만 검찰은 지난해 6월 왕다루를 포함한 연예인과 유명 셰프, 음악프로듀서, 사업가, 의사 등 15명과 이들의 병역 기피를 도운 브로커 4명 등 28명을 군법상 병역 방해 및 형법상 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했다.
왕다루는 영화 '나의 소녀시대', '장난스러운 키스' 등에 주연으로 출연해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배우다.
현재 대만에서는 유명 가수이자 배우 추성이, 탕위저 등이 체포되는 등 연예계 전반에 걸친 병역 기피 스캔들이 확대되고 있다.
대만 남성의 의무 군복무기간은 과거 2∼3년이었다가 2008년 1년으로 단축됐고, 국민당 마잉주 정권 시절인 2013년에는 4개월간 군사훈련만 받는 것으로 조정됐다. 이후 2024년부터 다시 1년으로 복무기간이 연장됐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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