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총장 "역사상 가장 큰 에너지 안보 위협 직면"

입력 2026-04-23 23:40  

IEA 총장 "역사상 가장 큰 에너지 안보 위협 직면"
"원자력·신재생 에너지 부상 전망…석탄 사용도 늘 것"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우리는 현재 역사상 가장 큰 에너지 안보 위협에 직면해 있다"라고 밝혔다.
비롤 사무총장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미 CNBC 방송이 주최한 콘퍼런스에 화상 연결로 참여해 "현재 우리는 하루 1천30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을 상실했고, 주요 원자재 공급에서도 대규모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미·이란 전쟁의 에너지 시장 장기 영향에 대해 "원자력이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도 강하게 성장할 것이고, 전기차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특히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석탄 사용이 다시 부각되고 사용량이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앞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상황을 "우리가 겪은 최대 규모의 에너지 위기"라고 평가하고 봉쇄 지속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비롤 사무총장은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한 항공유 공급 위기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유럽은 중동 정유시설에서 항공유의 약 75%를 공급받아왔는데, 이 물량이 현재 사실상 제로(0)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지금 당장 다른 국가로부터 추가 수입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유럽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앞서 지난주 언론 인터뷰에서 유럽에 남은 항공유가 6주치 정도에 불과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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