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차 대러 제재에 中기업 포함된 데에는 "강한 불만"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이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리투아니아 은행 두 곳에 내렸던 제재를 해제했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전날 공고를 통해 UAB 우르보 은행(UAB Urbo Bankas)과 AB 마노 은행(AB Mano Bankas)에 가했던 보복 제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2026년 4월23일 유럽연합이 중국 금융기관 두 곳에 대한 제재를 철회한다고 발표한 점을 고려해 중국은 24일부터 EU 은행 두 곳에 대한 반제(맞대응) 조치를 취소하고 반제 목록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상무부는 지난해 7월 EU가 러시아 관련 제재대상 명단에 중국 은행 두 곳을 포함하자 그에 대한 보복으로 이들 리투아니아 은행 두 곳에 제재를 단행했다.
발트해 연안 소국인 리투아니아는 2021년 11월 수도 빌뉴스에 '대만 대표처' 개설을 허용하는 등 EU 내에서 대만에 친화적인 국가로 꼽힌다.
중국은 국가명으로 통하는 대만(Taiwan) 대신 타이베이(Taipei)를 쓰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리투아니아 주재 중국대사관을 대표부로 격하하고 무역제한과 기술협력 중단 등 보복을 가했다.
하지만 작년 8월 취임한 잉가 루기니에네 리투아니아 총리는 지난 2월 '대만 대표처' 개설에 대해 전략적 실수였다고 언급하는 등 정책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상무부는 이날 오후 별도로 발표한 문답 형식의 입장문에서는 지난 22일 회원국들이 승인한 EU의 제20차 러시아 제재에 중국 기업이 포함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하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유럽 측의 이러한 행위는 중국과 EU 정상 간 공감대 정신과 배치되며 중국·EU 간 상호신뢰와 양자 관계의 전반적 국면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면서 중국 기업과 개인을 제재 목록에서 제외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상무부는 앞서 24일 발표한 공고에서 EU 군수기업 7곳을 대만 무기 판매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희토류를 포함한 이중용도 물품(군사용과 민간용으로 모두 활용 가능한 물자) 수출 대상에 포함했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