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사건 둘러싼 경호 논란 계기로 연회장 건설 당위성 주장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밤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이유로 자신이 추진하는 백악관 연회장(볼룸) 건설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어젯밤 일어난 일은 우리의 위대한 군대, 비밀경호국, 법집행 기관, 그리고 각기 다른 이유로 모든 대통령이 지난 150년간 백악관 부지에 크고 안전하고 보안이 철저한 연회장을 요구해온 바로 그 이유"라고 적었다.
이어 "현재 백악관에 건설 중인 군사적으로 최고 수준의 보안을 갖춘 연회장이 있었다면 이런 일은 결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빨리 지어도 모자란다"고 강조했다.
전날 총격 사건은 백악관 외부인 워싱턴DC의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일어났다.
캘리포니아 출신 30대 남성 총격범은 총기 2자루와 칼 등을 소지한 채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들이 대거 참석한 만찬장 보안구역을 총격을 가하며 뚫으려다 현장에서 제압당했다.
총격범이 만찬장에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그가 호텔 입구를 무사 통과해 내부의 보안구역까지 중무장한 상태로 들어온 것만으로 미국 언론에서는 경호 실패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악관 연회장 건설은 지난해 철거된 백악관 동관(이스트윙) 자리에서 진행 중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기부금을 조달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미 연방법원 판사는 의회의 승인 없이 연회장을 포함해 백악관을 개조할 권한이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주장을 기각하면서 공사 중단을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루스소셜 게시글은 총격사건을 계기로 백악관 연회장이 꼭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거듭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답지만, 이 연회장은 모든 최고 수준의 보안 기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올 공간이 없으며,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건물인 백악관 진입문들의 안쪽에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연회장 건설을 둘러싼 소송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자격이 전혀 없는, 개를 산책시키던 여성에 의해 제기된 터무니없는 소송"이라며 즉시 취하돼야 한다고 주장한 뒤 "예산 범위 내에 있고 예정보다 훨씬 빨리 진행 중인 이 공사를 방해하는 어떤 일도 허용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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