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국제유가는 2% 넘게 상승했다.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97달러(2.09%) 오른 배럴당 96.37달러에 마감했다.
시장의 기대를 모은 미국과 이란의 추가 협상은 무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협상단을 파키스탄으로 보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단 파견 취소 후 이란이 새로운 제안을 해왔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도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다.
종전의 선결 조건인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합의도 사실상 무산된 모양새다. 레바논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지속적으로 교전을 벌이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날 레바논 정부와 이스라엘의 직접 협상을 비난하며 "방어적 저항"을 지속한다고 했고,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공격을 지속하면 "레바논 전체를 태울 것"이라고 위협했다.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더욱 커지면서 WTI는 뉴욕 장중 97.65달러(+3.25%)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추가 협상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이날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주말 미국에 단계적 협상안을 제시했다. 이란은 우선 완전한 종전 후 해협 봉쇄를 해제한 뒤, 견해차가 큰 핵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협상하는 방안을 미국에 건넸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팀과 이란의 제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이 사안에 대해 아주 곧(very soon) 직접 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WTI는 이러한 분위기 속 96달러대로 오름폭을 축소했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마르틴 라츠 글로벌 원유 전략가는 "지금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다"면서 "현 상태가 하루하루 지속될수록 원유 시장은 더 빠듯해지고, 이는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반면, 만약 조만간 평화 합의가 발표된다면 공급이 개선되면서 가격에 반영된 위험 프리미엄 일부는 빠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