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극초음속미사일 공개·대만 인근엔 군함…남중국해 긴장고조

입력 2026-04-28 15:59  

中, 극초음속미사일 공개·대만 인근엔 군함…남중국해 긴장고조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영상을 공개하고 대만 인근에 군함을 파견하면서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일대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차이나 밀리터리 버글'은 최근 잉지(鷹擊·YJ)-20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YJ-20 여러 발이 발사되는 장면이 담겼으나 구체적인 발사 시점과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 영상은 중국 해군 055형 구축함 준이함이 이끄는 함대가 필리핀 루손섬 동쪽 해역에서 실사격 및 공중·해상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공개됐다.
YJ-20은 사거리 1천∼1천500㎞ 수준의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로, 순항 속도는 마하 6, 종말 단계에서는 마하 1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군은 이 미사일 한 발로 대형 전투함을 격침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미사일은 지난해 9월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같은 해 12월 055형 구축함 우시함에서의 시험 발사 영상이 공개되면서 양산 단계 진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중국 군함 2척이 대만 펑후제도 남서쪽 해역에 진입하면서 대만군이 대응하기도 했다.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 구축함과 호위함이 해당 해역에서 활동했으며 해군과 공군 전력을 투입해 면밀히 감시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 활동은 매일 공개하지만 군함 위치는 항공모함 탐지 등 일부를 제외하면 좀처럼 공개하지 않는다.
이 해역은 대만 해군과 공군의 주요 기지가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대만해협 내 대만 측 수역과 인접해 있다.
대만 측은 중국 군함 사진을 공개했지만, 정확한 위치와 추가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SCMP는 중국군의 이번 움직임에 대해 미·필리핀 연례 합동훈련 '발리카탄'(Balikatan)과 맞물린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 20일 시작된 이번 훈련은 19일간 진행되며 일본이 처음으로 작전 단계에 참여해 미국 동맹국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훈련은 남중국해와 대만 인근, 특히 루손섬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이카즈치'는 훈련 참가를 위해 이동 중 대만해협을 통과했으며, 중국은 이를 "의도적인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국제문제연구원의 양시위 선임연구원은 "이처럼 특정 목적성이 강한 훈련에 대응해 관련 해역에서 군사 활동을 하는 것은 합리적인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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