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융당국 수장' 리윈쩌 강등된 듯…사정 칼날 금융권 정조준

입력 2026-04-29 20:55  

中 '금융당국 수장' 리윈쩌 강등된 듯…사정 칼날 금융권 정조준
홈페이지 지도부 소개서도 사라져…고위 금융관료 잇단 조사·낙마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의 금융 규제 체계 개편 이후 초대 수장을 맡았던 리윈쩌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NFRA) 총국장이 규율 위반 혐의로 강등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리 총국장이 당국의 규율 위반 의혹을 받은 뒤 강등 조치 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그는 금감총국 홈페이지의 지도부 명단에서 이름과 사진이 삭제된 상태이며, 바이두 등 중국 포털에서 인물 검색조차 되지 않는다.
리 총국장은 지난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불법 금융활동 단속 강화 캠페인 관련 회의 자리를 끝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리 총국장은 이후 금감총국 내 중간급 직위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총국은 '시진핑 3기' 체제가 본격 출범한 후 2023년 5월 금융자산과 금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규제기구로 신설됐고, 리 총국장은 당시 쓰촨성 부성장을 역임하다 1970년대생으로는 처음으로 중앙정부 부처 장관급에 오르며 주목받았던 인물이다.
금감총국은 시장 규모가 79조달러(약 11경6천조원)에 달하는 중국의 은행·보험·신탁 등 금융기관 전반을 관할·감독하는 조직이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가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와 경기 둔화 속 금융권 리스크가 확대되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수년간 금융산업 감독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금융권 내부의 부패 단속을 병행해왔다.
지난 21일에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금감총국의 저우량 부국장의 해임 소식이 보도됐는데, 그는 지난달 이미 부패 관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낙마가 공식화된 바 있다.
2021년부터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부주석으로 있던 왕젠쥔 역시 지난해 4월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고, 같은해 11월 당에서 제명되면서 해임됐다.
관련 반부패 조사는 그의 전 상사인 이후이만 전 증감회 주석으로 확대돼 작년 9월 그 역시 기율·법규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hjkim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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