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중앙은행 올해도 '골드러시'…중동 위기속 신흥국도 가세

입력 2026-05-01 19:41  

각국 중앙은행 올해도 '골드러시'…중동 위기속 신흥국도 가세
NYT "신흥국 수요 두드러져"…중국, 1년여만에 최대 규모 매입
3곳 중 1곳 "향후 1년 내 금 보유 확대"…연말까지 금값 상승 전망도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중동 전쟁으로 지정학적 불안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면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올해도 금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분쟁 상황에 따라 중앙은행들의 금 선호 현상이 더 강화될 수 있으며, 잠시 주춤하던 금값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최근 각국 중앙은행은 외환보유 다각화 등을 위해 금 매입을 늘려왔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앙은행들의 매입 규모가 확대되며 수년간의 금 강세장을 뒷받침해왔다.
최근에는 폴란드와 튀르키예, 중국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중동 분쟁 이후에도 이들 중앙은행은 금 보유를 지속적으로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3월 금 보유량을 16만온스(약 5t) 늘리며 17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 2월 이후 1년여만에 최대 규모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외 불확실성이 반복되면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주요 금 수요처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정 국가의 통화와 채무 의존은 줄이고, 정치적·신용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자산 비중을 늘리려는 수요가 커졌다는 것이다.
금은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가치가 하락할 때 이를 방어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NYT는 "중동 전쟁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가한 충격은 일부 중앙은행들이 위기 상황 속 왜 금으로 눈을 돌리는지 명확히 보여줬다"며 "전쟁 확대 시 이런 추세는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세가 탄탄하게 이어지면서 현재 다소 주춤한 금값이 다시 상승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값은 지난 1월 말 온스당 5천600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가 지난 3월 한 달 동안 10% 이상 하락하는 등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중앙은행 전문 매체 '센트럴뱅킹 퍼블리케이션스'가 올해 1분기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연말 금 가격이 온스당 5천250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약 4천500달러선에서 약 15% 오른 수준이다.
중앙은행 3곳 중 1곳 이상은 향후 1년 내 금 보유량을 늘리겠다고도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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