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의 유일한 남미 수교국인 파라과이의 대통령이 대만을 3박 4일 일정으로 국빈 방문했다.
7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35분께 대만 에바 항공편으로 북부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해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페냐 대통령의 방문은 양국 수교 69주년을 맞아 친미·독립 성향의 집권 민진당 정부의 초청으로 이뤄졌고, 파라과이 대표단에는 루벤 라미레즈 외교장관과 마르코 리켈메 산업부 장관 등이 포함됐다.
대만 외교부는 2023년 8월 취임한 페냐 대통령의 두 번째 대만 방문이자 첫 국빈 방문이라며, 파라과이 산업계 대표 39명이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6일부터 나흘간 대만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오는 8일 군 의장대 환영식과 국빈 만찬 등 의전 행사로 페냐 대통령을 환영하고, 우방국 국가원수 등에게 수여하는 최고 등급 채옥대(采玉大) 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페냐 대통령은 방문 기간 여러 분야의 양자 협력·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첨단 공장이 있는 남부과학단지 관리국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페냐 대통령은 2023년 대선에서 '친중국 성향' 야당 후보를 여유 있게 제치고 집권했으며 집권 초기부터 '친미, 친대만' 외교 기조를 강조했다. 국제사회에서 대만의 든든한 우군을 자임했고 지난 2024년 5월 라이 총통 취임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그럼에도 페냐 대통령은 자국의 경제난을 고려해 중국과의 경제 교류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대만과 단교할 경우 경제적 이득을 안기는 '금전 외교'로 대만 수교국들의 단교를 유도해왔다.
현재 대만 수교국은 파라과이 이외에 과테말라, 교황청, 벨리즈, 에스와티니, 아이티, 팔라우, 마셜군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등 12개국이다.
한편 라이 총통은 전날 총통부에서 일본대만교류협회 스미 유조 회장을 접견했다고 대만 언론이 전했다.
라이 총통은 일본 정부가 여러 차례 국제 무대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의 중요성을 천명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일본과 공동으로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자"고 말했다.
일본대만교류협회는 사실상 대만 주재 일본 대사관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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