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피' 당연? 이후 어디까지…불장에 '1만피' 전망까지 나왔다

입력 2026-05-11 11:23  

'8천피' 당연? 이후 어디까지…불장에 '1만피' 전망까지 나왔다
전망치 속속 상향…JP모건 10,000 제시, 현대차證 "최대 12,000"
씨티그룹·NH투자·대신증권도 최근 잇달아 코스피 목표치 올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스피가 8,000포인트에 바짝 다가서자 국내외 증권사에서 1만까지 도달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속속 내놓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전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코스피 목표치를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10,000으로 예측했다. 기본과 약세장 시나리오도 각각 9,000과 6,000으로 내놓았다.
JP모건은 "중동 분쟁 협상 타결 여부와 상관 없이 원자재 가격은 전쟁 전 수준 이상을 유지할 것이고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지역적으로 인공지능(AI)과 보안 분야 노출을 확대할 것을 권고하며 한국은 두 분야 모두 크게 노출된 시장"이라고 짚었다.
특히 "메모리 수급 격차는 내년에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고객들은 부족 현상을 우려하면 이미 내년 수요를 끌어당기고 있다"면서 "메모리 업 사이클은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상향의 근거를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005930]와 관련해선 "투자자들은 노조 문제와 관련해 명확한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당사 애널리스트들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에 7∼12%의 잠재적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001500]도 연말 코스피 전망치를 9,750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최대 12,000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월 코스피 상단을 7,500으로 전망한 바 있다.
김재승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스피 올해 말 타깃을 9,750으로 상향 조정한다"면서 "자금 이동과 반도체 업종의 장기 이익에 대한 확신에 12,000까지 단기 급등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5.17배로 최근 20년 평균 10배를 하회한다"면 "반도체 업종의 이익 사이클 특성상 올해와 내년의 높은 이익 전망에도 미래 이익 지속성에 대한 우려에 낮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나아가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내년 설비투자(CAPEX) 확대가 지속되고 이 과정에서 장기 공급계약(LTA)이 늘면서 국내 반도체 업체의 이익 지속 확신이 높아질 경우 미국 마이크론이 받는 12개월 선행 PER인 8배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코스피는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내년 순이익 전망치 615조원에 12개월 선행 PER 6.25배를 적용해 지수 기준으로 9,750에 도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강세장 시나리오로 보면 반도체 업종의 내년 순이익 전망치는 동일하나 12개월 선행 PER 8배를 적용해 12,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러의 1분기 실적 발표 후 내년 CAPEX 전망치가 더 크게 상향된 점이 AI 관련 이익 지속성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 5월 강세장을 이끌었다"면서 "하반기 주목해야 할 점은 하이퍼스케일러의 내년 CAPEX 확대 지속 여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수요 확대와 CAPEX 증가의 선순환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이익 지속성에 대한 확신이 높아질수록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정상화와 함께 하반기 코스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씨티그룹과 NH투자증권[005940], 대신증권 등도 코스피 목표치를 잇달아 올려잡았다.
NH투자증권은 지난 7일 보고서에서 코스피 12개월 선행 목표치를 기존 7,300보다 높인 9,000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12개월 선행 목표치이지만 사실상 연내 목표치를 9,000선으로 올려잡은 것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전쟁 여파로 금리와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했지만, 기업 이익 추정치의 상승 속도가 더욱 빠르다"며 "전쟁 이후에도 예상보다 안정적인 핵심물가가 투자자들의 안도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씨티그룹은 코스피 목표치를 8,500으로 올려잡았다. 지난 2월 제시했던 기존 7,000에서 20% 이상 상향된 수준이다.
피터 리 씨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코스피 목표 전망치를 주당순자산가치(BPS) 2.1배를 적용했다"며 "강한 반도체 사이클이 유가를 극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8일 코스피 올해 목표치를 기존 7,500에서 8,800으로 2개월 만에 상향 조정했다.
이경민·조재운 연구원은 "3월 초 반도체(+20%)를 비롯한 주요 업종 실적 전망 상향으로 코스피 2026년 순이익을 13.87% 올려잡으면서 올해 목표치 7,500을 산출했지만, 2월 말 이후 이달 6일까지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는 48%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반도체 74% 레벨업의 힘이었다"면서 "(이란 전쟁이란)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로 화학, 에너지, 2차전지 등 실적 전망도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고 분석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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