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은 역대 4월 중 최고…고금리·가격 부담에 재고도 부족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봄 성수기인 4월에도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11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4월 미 기존 주택 판매는 402만건(계절조정 연율 환산 기준)으로,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었던 3월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10만건을 밑도는 수치다.
통상 봄철은 주택 거래가 가장 활발한 시기로 꼽히지만,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집값 부담이 수요를 억누르며 거래 회복이 제한된 모습이다.
4월 평균 미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6.33%로, 전월(6.18%)보다 상승했다.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직전만 해도 6%를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지며 기대감을 키웠으나, 전쟁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면서 금리가 반등했다.
주택 판매 가격은 3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4월 기존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41만7천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상승했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 4월 기준 최고치다.
주택 판매 재고도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로런스 NAR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몇 년 전만큼 치열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복수 매수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동시에 매물이 시장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들이 구매 결정을 내리기 전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4월 말 기준 기존주택 재고는 147만채로, 전월 대비 5.8%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 증가에 그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평균 수준인 약 200만채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현재 재고는 현 판매 속도를 기준으로 4.4개월 치 공급 물량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시장 균형 수준은 5∼6개월 정도로 평가된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