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네팔 셰르파, 에베레스트 32회 등정 신기록

입력 2026-05-18 00:25  

50대 네팔 셰르파, 에베레스트 32회 등정 신기록
여성 셰르파도 11회로 여성 최다기록 경신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천848m)에 가장 많이 오른 네팔의 유명 셰르파(등반 안내인)와 여성 최다 등정 기록을 가진 여성 셰르파가 17일(현지시간) 각자 자신들의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네팔 관광부에 따르면 카미 리타 셰르파(56)는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국제 등반팀을 이끌고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자신이 갖고 있던 에베레스트 역대 최다 등반 기록을 32회로 늘렸다.
'에베레스트 맨'으로 불리는 카미 리타는 역시 셰르파로 일한 아버지를 따라 1994년 3월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 이후 지금까지 32년 간 2014년, 2015년,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등정에 성공했다.
카미 리타는 2024년 에베레스트에 29번째로 오른 뒤 기록 경신을 계획하지 않았다면서 "그저 일했을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산의 여왕'(Mountain Queen)으로 불리는 네팔인 여성 라크파 셰르파(52)도 이날 오전 9시 30분 에베레스트 꼭대기에 올라 11번째 등정 기록을 썼다.
히말 가우탐 네팔 관광부 대변인은 그들의 "이번 등정은 네팔 산악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그들의 기록은 다른 등반가들에게 더 큰 흥분을 불러일으킨다"고 밝혔다.
이어 "건전한 경쟁을 통한 에베레스트 관련 기록 경신은 등반을 더 안전하고 품위 있으며 더 잘 관리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도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오늘 네팔 등반가들이 이 영광스러운 산에서 다시 한번 역사를 썼다"면서 "이런 역사적인 성취는 흔들림 없는 용기, 엄격한 자기 규율, 자신의 일에 대한 진정한 헌신을 통해서만 달성할 수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셰르파 외 일반 산악인 중에서는 영국인 가이드 켄턴 쿨이 19회로 에베레스트 최다 등정 기록을 갖고 있다.
네팔 당국은 올해 3∼5월 에베레스트 등반 시즌에 이 산 등반 허가증을 492건 발급했으며, 이달에만 네팔인 등반가 3명이 에베레스트에서 숨졌다.
jh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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