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 '이스라엘 비밀기지' 추가 포착…이란 공습 지원용

입력 2026-05-18 09:59  

이라크 내 '이스라엘 비밀기지' 추가 포착…이란 공습 지원용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이스라엘이 이라크 영토에서 복수의 비밀 군사기지를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의회에 낸 비공개 보고를 통해 이스라엘이 기존에 드러난 서부 알누카이브 인근 비밀 기지 이외에도 또 다른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로 존재가 공개된 이스라엘 비밀 기지의 위치는 서부 사막 지역이라는 것 외에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같은 보도는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9일 이라크 영토 내 이스라엘의 비밀 기지 운용을 처음으로 보도한 이후 나온 것이다.
WSJ은 당시 보도에서 미 당국자 등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시작된 이란전쟁 직전 이라크 서부 사막 지역에 비밀 기지를 건설해 공군의 물류 거점이자 특수부대의 전진 기지로 활용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적대적인 관계인 이라크 영토 안에 비밀기지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라크 군이나 정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라크군은 지난 3월 알누카이브 비밀기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1명이 사망했다.
이라크 군은 당시 교전 이후 미국 측과 통화를 통해 자국군을 공격한 군대가 미군이 아니라 이스라엘군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는 것이다.
이라크 군이나 정부 측은 해당 비밀기지가 미군에 의해 운영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스라엘은 이란 공격용으로 비밀기지를 건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이란을 상대로 장거리 공습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이라크 내 기지를 활용해 전투기 운용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비밀기지는 지난해 6월 이란과의 12일 전쟁 과정에서 실제 작전에 사용됐다.
현재 지난 2024년말 건설된 알누카이브 비밀기지는 존재가 공개된 이후 운영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라크 내부에 이스라엘이 비밀기지를 설치했다는 사실은 향후 이란의 반발을 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란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 개입 명분으로 사용할 수 있고, 이라크 내 친(親)이란 민병대가 무장 해제를 거부할 명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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