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모리 CXMT도 AI 타고 날았다…삼전·하닉 추격전(종합)

입력 2026-05-18 21:02  

중국 메모리 CXMT도 AI 타고 날았다…삼전·하닉 추격전(종합)
1분기 매출 719%, 순이익은 1천268% 급증
상반기 매출은 600%대 증가 전망
1분기 시장점유율 7%대
"연말 HBM 생산라인 가동" 관측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인공지능(AI) 붐 속에 지난 1분기에 700% 넘는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18일 중국매체 과창판(커촹반)일보·홍성신문 등에 따르면 기업공개(IPO)를 앞둔 CXMT는 전날 투자설명서를 통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9.13% 늘어난 508억 위안(약 11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천268.45% 증가한 330억1천200만 위안(약 7조2천억원),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천688.3% 증가한 247억6천200만 위안(약 5조4천억원)이었다.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연결 재무제표의 당기모회사 귀속 순이익 중 모회사의 주주들에게 최종적으로 귀속되는 이익을 말한다.
CXMT의 올해 1분기 매출과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 등 모든 과창판(과학기술주 전용 거래 시장) 상장 기업을 넘어선 것이다.
CXMT의 1분기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A주(중국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위안화로 발행한 보통주) 전체에서 13위에 해당한다.
CXMT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어난 617억9천900만 위안(약 13조5천억원)이었다.
지난해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18억7천500만 위안(약 4천125억원)으로, 이는 2024년 78억7천만 위안(약 1조7천억원) 적자에서 처음으로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CXMT는 올해 상반기 매출 전망치로 전년 동기 대비 612.53∼677.31% 늘어난 1천100억∼1천200억 위안(약 24조2천억∼26조4천억원), 모회사 귀속 순이익 전망치는 2천244∼2천544% 늘어난 500억∼570억 위안(약 11조∼12조5천억원)을 제시했다. 순이익 전망치는 660억∼750억 위안(약 14조5천억∼16조5천억원)이었다.
CXMT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매출총이익률 등이 빠르게 상승했고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컴퓨팅 수요의 지속적 증가 및 세계 주요 공장들의 생산 능력 배분 영향 등으로 올해 1분기에 D램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갔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D램 가격이 대폭 오름세"라고 밝혔다.
태심(타이신) 자본투자의 궈옌양은 CXMT의 실적 호조에 대해 메모리 가격 상승 사이클, CXMT의 기술 진전 및 효율화 등의 덕분이라면서 "CXMT는 중국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기술이 가장 앞선 D램 일체화 기업"이라고 말했다.
CXMT는 베이징과 안후이성 허페이에 12인치 D램 웨이퍼 공장 3곳을 가동 중이며,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데이터를 보면 CXMT가 생산능력·출하량·매출액 면에서 중국 1위이자 세계 4위 업체다.
세계 3대 D램 업체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시장 점유율 합계가 90% 이상인데, 옴디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D램 판매액 기준 CXMT의 시장 점유율은 7.67%로 올라왔다.
삼성전자 노조가 성과급 등을 둘러싸고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가 글로벌 메모리 공급망에서 지켜온 우위를 자칫 중국 업체들에 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빅테크 고객사들이 안정적인 대체 공급망을 찾게 될 경우 그 공백을 CXMT 등 중국 업체가 파고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CXMT는 올해 IPO를 통해 295억 위안(약 6조4천억원)을 조달해 웨이퍼 생산라인 및 D램 기술 업그레이드 등에 쓸 계획이다.
중국 매체 21세기경제보도는 국성(궈성)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CXMT가 연말께 AI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라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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