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볼라 대유행' 민주콩고·우간다 등 방문 외국인 입국제한

입력 2026-05-19 07:20  

美, '에볼라 대유행' 민주콩고·우간다 등 방문 외국인 입국제한
현지서 미국인 선교사도 확진…외국인에만 제한에 "질병은 여권 안 가려" 비판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에볼라 바이러스가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미국 보건당국이 아프리카 지역을 다녀온 여행객 입국 제한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21일 안에 민주콩고와 우간다, 남수단에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 명령은 별도 연장이 없으면 30일간 유지된다.
미 정부는 또 우간다와 민주콩고에서 모든 비자 관련 업무를 중단했다.
다만, 미 시민권자에 대해서는 이 같은 입국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미국 감염병학회는 성명을 내고 "질병은 여권을 알아보지 못한다"며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사람만 걸러내는 공중 보건 정책은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는 것을 방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CDC는 "현재로서는 미국 일반 시민에게 미칠 즉각적인 위험은 낮은 편"이라며 해당 지역을 다녀온 여행객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밤 민주콩고에 있던 미국인 선교사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선교사는 독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개신교 선교 단체인 서지 글로벌은 웹사이트를 통해 의사인 피터 스태포드가 콩고 소재 냔쿤데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다가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에볼라 영향 지역에 있는 미국인 송환에 나설 계획이다.
국무부는 현지에 있는 미국인의 본국 송환을 위해 CDC, 미군과 협력하고 있으며,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1천300만 달러 상당의 초기 해외원조 자금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에볼라 발병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현재로서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에만 국한돼 있다. 하지만 이미 지역 경계를 넘어 발병했다"고 말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처음 발견됐으며, 환자의 체액이나 오염된 물질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치명적인 출혈열을 수반한다.
이번에 발병한 바이러스는 분디부조 변종으로, 치사율은 자이르형보다는 낮지만, 현재로서는 백신과 치료제 모두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까지 민주콩고와 우간다에서 해당 바이러스 감염으로 100여명이 사망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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