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미국·이란 전쟁의 여파로 지난 3월부터 이번 달까지 중동의 원유 수출량이 급감했으며,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이 가장 크게 타격 받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유럽 해운 데이터 업체 케플러 자료를 인용해 올해 3∼5월 주요국의 원유 수입량을 파악한 결과 한국과 일본의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보도했다.
분석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로 지난 3월부터 이번 달까지 중동산 원유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 보면 같은 기간 쿠웨이트와 이라크의 원유 수출이 각각 90% 이상, 아랍에미리트(UAE)는 33%, 사우디아라비아는 2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호르무즈 해협을 실효 지배하는 이란의 경우 3~4월 수출은 전년 동기와 거의 비슷했으나 이달에는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역봉쇄)로 인해 87% 감소할 전망이다.
이같이 중동 지역의 원유 수출이 줄어들면서 중동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이 특히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5월 일본의 원유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하며 세계 원유 수입량 상위 10개국 중 감소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 뒤는 한국으로 같은 기간 원유 수입량이 3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은 이란 전쟁 발발 전인 지난 2월 기준으로 원유 수입량의 90%, 한국은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었다.
반면 주요 원유 수입국 중 중국은 중동 의존도가 40% 정도로 비교적 높지 않아 3∼5월 원유 수입량이 전년보다 18%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 미국산 원유로 중동산 원유 수입 감소분을 메우려 하고 있다.
일본의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지난 2월 2%에 불과했으나 이달 초에는 20% 이상으로 증가했다.
한편,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나프타 세계 수출량도 중동 지역의 수출이 급감하면서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UAE의 나프타 수출은 87%, 사우디는 27%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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