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2일 정유화학업종에 대해 "호르무즈 봉쇄에 따른 공급 차질로 종전 후에도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이진명 수석연구원·김명주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3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량은 전월 대비 29% 급감하며 사상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고 단기 증산 여력도 제한적"이라며 "8년 내 최저수준의 원유 재고를 고려하면 종전 이후 리스토킹(재고 보충) 수요가 유가 하단을 지지하겠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국제유가는 80∼90달러 구간에서 높은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26달러 수준의 강세를 유지하겠다"며 "운송용 비중이 63% 이상인 국내 정유사는 원가 안정화로 상방 모멘텀(동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글로벌 화학산업은 공급망 재편으로 비용곡선 하단이 상향 평준화되겠다고 봤다.
이 수석연구원 등은 "(지난 3월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이 피격된) 카타르 사태로 액화석유가스 등과 같은 저가 원료의 상대적 우위가 약화하는 가운데 북미는 높은 에탄 비중(87%)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 우위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납사 의존도가 85% 이상인 국내 나프타분해시설(NCC)은 역내 공급 공백 상황에서 향후 안정적인 원료 조달 및 원가 안정화로 상대적인 경쟁력 회복이 가능하겠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수요 구매 패턴이 안전재고 확보로 선회한 가운데 중국도 41개월간 마이너스였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월 플러스 전환하며 재고 사이클 회복 신호를 보인다"면서 "향후 부동산 경기 개선까지 고려한 경우 전방(건설·가전·자동차) 중심의 리스토킹 사이클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들은 "정유는 종전 이후 유가 하향 안정화에도 타이트한 석유제품 수급을 바탕으로 영업환경이 우호적"이고 "화학은 종전 여부에 따라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나 공급망 붕괴 등으로 공급은 예상보다 타이트하다"고 봤다.
이에 두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최선호주로는 정유에선 에쓰오일, 화학에선 효성티앤씨[298020]와 금호석유화학[011780]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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