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경제 압박 강화…가상화폐 거래소 4곳 제재

입력 2026-06-03 05:35  

美, 이란 경제 압박 강화…가상화폐 거래소 4곳 제재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일(현지시간) 이란의 가상화폐 거래소 4곳을 제재하며 경제적 압박을 강화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 최대 규모인 노비텍스를 비롯해 월렉스, 비트핀, 람지넥스 등 이란의 대표적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인 이란 국가 기관들이 서방의 제재를 우회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적용했다.
OFAC는 또 노비텍스의 공동 창립자 및 전현직 최고경영자(CEO) 등 4명을 제재했다.
OFAC은 노비텍스가 지난해 이란으로 유입된 전체 가상화폐의 50% 이상을 처리했으며, 이란 정권에 상당한 지원을 제공하는 도구로 활용돼왔다고 전했다.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연계 랜섬웨어 행위자들과 관련된 지갑 거래를 포함해 IRGC와 연관된 다수의 가상화폐 거래를 중개해왔고, OFAC이 지정한 제재 대상들이 이용함으로써 제재 회피를 가능케 했다는 게 OFAC의 설명이다.
OFAC은 또한 노비텍스가 이란 정부의 국민 탄압에 일조했고, 공동 창립자 2명은 이란 전쟁 초기에 폭사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가족과 가까운 관계라고 덧붙였다.
이란의 가상화폐 시장 규모는 수년간 이어진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한 달러 기반 금융망 접근 차단 상황과 통화가치 급락으로 인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이란의 가상화폐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78억 달러(약 11조5천억원)에 달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란 경제가 급락하는 동안 이란 정권은 제재 회피 및 해외 자금 유출을 포함한 부패한 목적을 위해 디지털 자산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선택했다"며 "이란의 현재 경제 혼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압박 캠페인이 성공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어 "약속한 대로 재무부는 이란 정권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은행 시스템을 통하든 디지털 자산을 통하든 상관없이 자금 흐름 추적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in2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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