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액 1위 분야는 '쇼핑'…주요국 2위는 '여행'이지만 한국 시장은 '음식배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지난해 애플의 앱 시장의 성장을 이끈 것은 인공지능(AI)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지난해 앱스토어 매출 상위 100개 앱 중 40개 이상이 소비자 지향형 AI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글로벌 경영컨설팅업체 어낼리시스그룹의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4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이들 AI 탑재 앱의 거래액 성장률은 다른 상위권 앱과 비교해 4배 더 높았다.
보고서는 AI를 활용해 맞춤형 운동 계획을 짜주는 '스마트짐'과 실시간 회의 번역·요약을 지원하는 '카피' 등 앱을 주요 사례로 들었다.
국가별 앱 소비 성향에서는 한국 시장의 차별점이 두드러졌다.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들 가운데 결제액이 가장 높은 분야는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 국가에서 '쇼핑'이 차지했지만 2위 분야는 엇갈렸다.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등 대부분 주요국에서는 두 번째로 결제액이 높은 분야가 '여행'이었으나, 한국은 유독 '음식 배달·픽업'이 2위를 차지했고 이어 '여행'이 뒤를 이었다.
구체적으로 애플 기기를 통한 한국의 분야별 거래액은 쇼핑이 125억 달러(약 19조원), 음식 배달·픽업이 43억 달러(약 6조6천억원), 여행이 30억 달러(약 4조6천억원) 순이었다.
애플은 지난해 애플 앱스토어 생태계를 통한 전 세계 거래액이 역대 최고치인 1조4천370억 달러(약 2천200조원)를 기록해 지난 2019년 5천130억 달러와 견줘 6년간 약 3배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 같은 거래액 가운데 90%는 애플에 수수료를 내지 않는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실물 상품의 거래 금액이나 개발자가 직접 유치한 앱 내 광고비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매기지 않으나, 디지털 재화·서비스에 대해서는 최대 30%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애플이 인앱 결제 수수료 체계와 관련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앞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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