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제미나이 제치고 빠른 성장세
한국, 미국 다음 핵심 수익 시장 부상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드'가 한국 생성형 AI 앱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2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클로드는 올해 1월1일부터 6월5일까지 한국 iOS 생성형 AI 앱 가운데 매출 2위, 매출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올해 3월 중순까지 국내 생성형 AI 앱 시장은 '챗GPT'와 '제미나이'의 양강 구도였으나, 클로드가 3월 23일 처음으로 제미나이를 추월한 데 이어 두 서비스 간 격차는 이후 점차 벌어졌다.
특히 5월 초 성장세가 가속화되면서 클로드는 5월5일 하루 매출 약 10만4천달러(한화 약 1억5778만원)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전날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주목할 점은 같은 시기 다운로드 수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센서타워는 이를 두고 "신규 이용자 유입보다 기존 이용자의 유료 구독 전환이나 상위 요금제 업그레이드에 의한 매출 증가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국 시장의 비중도 돋보인다. 같은 기간 클로드의 국가별 매출 비중을 보면 미국(41.1%)에 이어 한국(4.7%)이 두 번째로 큰 수익 시장으로 나타났다.
챗GPT의 경우에도 한국은 미국(33.1%), 일본(5.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앱 시장뿐 아니라 웹에서도 클로드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방문자 성장률 기준으로 클로드 웹사이트는 챗GPT와 제미나이를 모두 앞섰다.
이용 방식에서도 뚜렷한 특징이 확인된다.
클로드 이용자의 58.8%는 웹사이트만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챗GPT(22.0%)와 제미나이(34.9%)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앱만 사용하는 비중은 클로드가 26.8%인 데 비해 챗GPT는 56.1%에 달했다.
센서타워는 "높은 웹 이용 비중이 클로드가 단순한 모바일 AI를 넘어 생산성 중심 업무 영역으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트래픽 흐름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클로드 이용자는 서비스 이용 후 구글(18.9%), 제미나이(9.7%), 챗GPT(7.5%) 순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클로드 이용자들이 여러 AI 서비스를 비교·병행 활용하는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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