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스톡옵션 행사해 의결권 20% 확보

입력 2026-06-18 12:01  

머스크, 테슬라 스톡옵션 행사해 의결권 20% 확보
평가차익 176조원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보수 패키지로 받은 스톡옵션을 전량 행사했다.
평가차익이 1천159억달러(약 176조원)로, 머스크는 테슬라 의결권을 20%로 끌어올렸다.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나흘 만에 이뤄진 이번 거래는 머스크 보수 패키지를 무효로 한 주(州)법원 판결을 주 대법원이 뒤집은 뒤 4월 테슬라 이사회와 체결한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16일 테슬라 주식 3억여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주당 행사가(23.34달러)와 이날 종가(404.66달러)의 차이는 381달러에 달한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Electrek)은 약 71억달러(10조8천억원)의 옵션 행사 비용을 현금 대신 보유 주식 일부를 테슬라에 반납하는 방식으로 충당했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스톡옵션을 행사해 받은 주식은 2028년 1월까지 팔 수 없는 제한주식이다. 다만 의결권 행사는 곧바로 가능하다.
이번 거래로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은 15%(2025년)에서 19.9%로 높아졌다. 머스크는 테슬라 내 AI 개발을 위해 지분 25%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혀왔다.
평가차익에는 세금 폭탄이 따른다.
비적격 스톡옵션이라 차익 전액이 일반소득세 과세 대상으로, 연방세만 약 450억달러(68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텍사스 거주여서 주세는 없지만, 캘리포니아였다면 약 150억달러(22조9천억원)를 추가로 내야 했다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다만 제한주식이라 실제 과세 시점은 주식 처분이 가능해지는 2028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
이번 거래는 6년간의 법정공방 끝에 이뤄졌다.
델라웨어 법원이 2024년 해당 보수 패키지를 무효로 판결했으나 델라웨어 대법원이 2025년 12월 이를 파기했고, 테슬라 이사회가 올해 4월 이행 협약을 체결하면서 거래가 성사됐다.
이번 패키지는 주주들이 2024년에 승인한 별도의 2025년 보수 패키지(약 1조달러 규모)와는 무관하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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