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 시사에도 日증시 'AI 훈풍'…종가 첫 71,000대

입력 2026-06-18 17:17  

연준 금리인상 시사에도 日증시 'AI 훈풍'…종가 첫 71,000대
엔/달러 환율 160엔 후반대 급등…"日당국 환율 개입 경계감 커져"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18일 일본 주식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상 시사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71,0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5% 오른 71,053으로 장을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관측에 따라 시장 예상대로라면 하락세로 출발했어야 할 닛케이지수가 의외의 강한 지수 흐름을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AI 기술 개발 붐과 관련된 종목들이 주가를 강력하게 밀어 올렸다.
AI 서버의 필수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제조사 무라타제작소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18% 급등했으며, 일본 시가총액 최상위 기업인 소프트뱅크그룹(SBG)도 이날 5% 이상 뛰었다.
이들 기업과 함께 중앙처리장치(CPU)에 사용되는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기판 세계 점유율 1위 이비덴, 반도체 장비 기업 도쿄일렉트론 등 4개 종목이 이날 닛케이지수를 800포인트 이상 끌어올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전문이 공개돼 지정학 리스크가 완화된 점도 증시에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상승세(엔화 가치 하락)를 이어가며 이날 오후 160.58엔 수준을 기록했다. 전일보다 0.40엔 오른 수치다.
이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지난 4월 말 대규모 엔화 매수 조치를 통해 환율에 개입하기 직전 수준까지 환율이 치솟은 것이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160.79엔까지 올라 약 1년 11개월 만에 엔화 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은행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31년 만에 '1% 안팎'으로 인상했음에도 엔저 추세가 오히려 심화하면서, 시장에서는 일본 금융당국의 추가 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c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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