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나토-러 충돌, 상호 핵공격으로 확대될 수도"

입력 2026-06-19 08:56   수정 2026-06-19 09:04

러 외무 "나토-러 충돌, 상호 핵공격으로 확대될 수도"
기고문서 "프랑스 핵우산 계획 우려"…젤렌스키, 우크라 EU 가입자격 호소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유럽이 '전략적 자율성'을 내세워 핵전력을 포함한 군사력을 대폭 증강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보가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유럽, 그리고 글로벌 안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프랑스가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일부 회원국에 '핵우산'을 제공하려는 계획에 대해 러시아 정부가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프랑스는 물론이고 보호를 받게 될 국가들의 안보 강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유럽이 여전히 세력 확장의 꿈에 사로잡혀 있다"며 "나토가 이미 핀란드와 스웨덴을 '삼켜버린' 데 이어, 이제 우크라이나와 몰도바를 흡수하고 아르메니아까지 영향권으로 끌어들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미국과 나토로부터 독립적인 미래 유럽군의 '타격 주먹'으로 간주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은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한다"며 "나토와 러시아 간 직접적인 충돌은 빠르게 상호 핵 공격으로 확대될 수 있으며, 이는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 기고문이 당초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의 유럽판에 게재될 예정이었지만 편집진 측이 마지막 순간 돌연 게재 취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의 안보가 우크라이나 방어에 달려 있다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 신속히 EU 가입 자격을 부여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그는 "자유롭고 단결돼 있으며 평화로운 유럽의 미래는 우크라이나 방어 속에서 결정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조치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위한 신속한 경로를 제공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유럽의 안보가 우크라이나 군대를 위한 자금 확보에 달려 있다며, EU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이른바 '의지의 연합' 국가들이 이를 보장하기 위한 금융 수단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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