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韓외교부 '하나의 중국' 재확인, 긍정 평가"…북핵은 '침묵'

입력 2026-06-19 10:00   수정 2026-06-19 10:04

中 "韓외교부 '하나의 중국' 재확인, 긍정 평가"…북핵은 '침묵'
한중 외교부 국장급 협의서 한반도·대만 등 논의했으나 대만 문제만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한국 외교부 당국자가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북핵 문제에 관해서는 '침묵'을 유지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자정(현지시간)께 기자와의 문답 형태로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이번에 한국 외교부의 담당 국장이 언론에 완전하고 공개적으로 중한 수교 공동성명의 대만 관련 언급을 재확인했는데, 중국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이 수교 초심을 굳게 지키고, 정치적 약속을 준수하며, 실제 행동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실천해 중한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수호하기를 희망하고 그럴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진 외교부 동북·중앙아시아국장이 전날 한국 기자들과 만나 17일 한국에서 이뤄진 한중 국장급 협의 결과를 설명했다. 이번 국장급 협의에는 남 국장의 카운터파트인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국장)이 나왔다.
남 국장에 따르면, 이번 국장급 협의에서 중국이 대만 문제를 거론하자 우리 정부는 1992년 한중 수교 공동성명을 통해 밝힌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을 재확인했다.
남 국장은 "한중 수교 공동성명에는 '대한민국 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중국의 유일 합법 정부로 승인하며,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중국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입장이 담겨 있다"며 "역대 정부에 걸쳐 이러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한중 국장급 협의에서는 한반도 문제에 관한 소통도 이뤄졌지만, 이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반도 이슈를 빼놓은 채 자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 문제만 언급했다.
남 국장의 설명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이달 8∼9일) 이후 이뤄진 이번 회동에서 한반도 문제에 관해 전략적 소통을 진행했으며, 한국은 중국에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지난 8일 평양 북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공개적으로 다뤄지지 않으면서, 중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묵인 내지 용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국 정부는 이번 한중 국장급 협의 등 그간 중국과의 소통을 계기로 중국의 '북핵 묵인설'이 계속 확산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으며, 한반도 평화·안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x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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