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에너지 "산업도시 재가동 중 기술적 사고, 현지 가스공급 시설 폭발"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허브인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에서 '내부 사고' 폭발이 발생해 여러 명이 부상했다.
2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내무부는 이날 라스라판 산업단지에서 '기술적 사고'로 인한 폭발이 벌어져 일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기술적 사고에 이어 라스라판 산업단지 내 공장 한 곳에서 내부 폭발이 발생했다"며 "민방위대가 현장 수습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다만 카타르 내무부는 더 상세한 사고 경위와 정확한 부상자 규모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AFP는 라스라판 산업단지에서 남쪽으로 20㎞ 떨어진 곳에서 불길과 연기 기둥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시설 운영 주체인 카타르에너지는 "라스라판 산업도시의 시동(start-up of operations) 중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바르잔 현지 가스 공급 시설에서 폭발과 화재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라스라판 산업단지는 인근 해상 가스전에서 생산된 LNG를 끌고 와 액화한 뒤 세계로 수출하는 세계 최대의 LNG 허브다.
면적이 295㎢에 달하는 라스라판 산업단지에는 LNG 처리 시설뿐만 아니라 LNG 저장시설, 콘덴세이트 분리 시설, 정유소 등 다양한 가스·석유 관련 인프라도 집적돼 있다.
이번 폭발 사고는 이란의 공격에 운영이 중단된 라스라판 산업단지 설비를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전쟁 와중에 라스라판 산업단지는 잇따라 이란의 드론 공격에 큰 피해를 봐 가동이 중단됐다.
이에 국영 기업인 카타르에너지는 기존 LNG 계약 이행을 할 수 없게 됐다면서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당시 카타르에너지는 이란의 공격에 라스라판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카타르 전체 LNG 수출 역량의 17%가 감소하고 파괴된 시설 복구에 3∼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카타르는 세계 3위 LNG 수출국이다.
카타르의 'LNG 심장' 격인 라스라판 산업단지는 글로벌 LNG 공급량의 약 20%를 담당해왔다. 여기서 생산되는 LNG의 90%가 아시아 시장으로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 카타르에서 총 697만t의 LNG를 수입해 전체 LNG 수입(4천672만t)의 14.9%를 카타르에서 들여왔다. 이는 호주(31.4%), 말레이시아(16.1%)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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