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24일 실적 발표에 주목

입력 2026-06-22 09:20  

마이크론 24일 실적 발표에 주목
"모멘텀 유지하려면 실적과 가이던스 모두 상회해야"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오는 24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분기 실적이 반도체 강세장의 지속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로 떠올랐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사 중 하나인 마이크론 주가는 올해 들어 298% 올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주요 미국 증시 지수도 사상 최고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지난 주에만 7% 올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21일 금융데이터 플랫폼 알파스트리트 등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 31명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3분기(3∼5월) 주당순이익(EPS)은 19.72달러, 매출은 345억2천만달러(약 48조원)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2%, 271% 증가한 수치다.
마이크론 자체 가이던스도 이에 근접한다. 지난 3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회사 측은 3분기 매출 335억달러, 매출총이익률 약 81%를 각각 전망한 바 있다.
인티그레이티드 파트너스의 스티브 콜라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 통신에 마이크론 실적이 "전형적인 선순환 구조(positive feedback loop)"라며 "반도체 기업들의 수주 잔고를 보면 수요가 칩 생산 능력을 훨씬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빅테크의 AI 설비투자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올해 AI 인프라 설비투자는 2025년 4천억달러(약 556조원)에서 7천억달러(약 973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X 상장이 랠리 모멘텀을 강화해준 가운데 나스닥 100 지수에 아스테라 랩스와 코어위브 등 AI·칩 인프라 종목이 추가 편입되면서 패시브 자금의 유입이 기대된다.


다만 월가의 눈높이가 이미 높아진 상태다.
외신들은 이제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만으로는 부족하며, '서프라이즈+가이던스 상향'을 동시에 충족해야 주가 모멘텀이 유지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과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실적 자체는 선방했지만 가이던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5세대 HBM4(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현황, 엔비디아의 차세대 플랫폼 '베라 루빈' 공급 계획, 80%대 매출총이익률의 지속 가능성, 2027 회계연도 가이던스를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고 있다.
AI 랠리가 정점을 지나고 있을 수 있다는 경고 신호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S&P 500의 2분기 이익 증가율 추정치는 22.9%로, 1분기 29.3%에서 낮아졌다.
시장 전체의 이익 모멘텀이 둔화하는 가운데 반도체·AI 종목이 홀로 시장을 떠받치는 구조여서 마이크론 실적의 무게감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거시 변수도 남아 있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종치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지표로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각각 25일, 27일 발표된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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