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진전에도 스페이스X 악재…나스닥 1.3%↓(종합)

입력 2026-06-23 06:17   수정 2026-06-23 16:41

미·이란 협상 진전에도 스페이스X 악재…나스닥 1.3%↓(종합)

미·이란 협상 진전에도 스페이스X 악재…나스닥 1.3%↓(종합)
스페이스X 16%↓·알파벳 5%↓…AI 투자 부담·연준 매파 경계
지정학적 위험 완화에 브렌트유 3%↓…PCE 주목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미·이란 간 종전 협상 진전이라는 호재에도 스페이스X의 대규모 채권 발행과 빅테크주 약세가 겹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8.01포인트(0.29%) 오른 51,712.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79포인트(0.37%) 내린 7,472.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51.33포인트(1.33%) 내린 26,166.60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 하락을 주도한 것은 최근 기업공개(IPO)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우주기업 스페이스X였다.
스페이스X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자금 마련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최소 200억달러 규모의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16.4% 급락했다.
회사 측은 약 100억달러 규모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시장에서는 대규모 차입 확대와 고평가 부담이 부각됐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핵심 AI 연구진의 경쟁사 이직 등으로 5% 내렸다. 메타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하이퍼 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기업)들도 과도한 인프라 투자 비용에 대한 의구심이 부각되며 각각 2∼4%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기술주 조정이 장기적인 기업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단기 투자심리 변화라는 해석이 나온다.
빌 노스이 US뱅크 수석 투자 디렉터는 기술주는 투자 심리에 매우 민감한 분야로, 관련 종목들이 매일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발 물러서서 보면 가장 강력한 펀더멘털은 AI 데이터 센터 구축에 있다"며 "여기에는 대형 하이퍼 스케일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품 관련 기업들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국제유가는 크게 내렸다.
미국과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후 열린 첫 고위급 회담에서 향후 60일 내 최종 합의 타결을 위한 로드맵에 합의했다.
이에 맞춰 미 재무부도 이란산 원유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하면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와 7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각각 전장 대비 3.31%, 2.32% 내렸다.
지정학적 위험 완화에도 스페이스X의 대규모 채권 발행과 빅테크의 AI 투자 비용 부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 등이 부각된 양상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51%에 거래됐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2% 상승했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0.9% 오른 온스당 4천191.14달러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5일 발표될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에 쏠려있다.
PCE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 필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PCE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연준의 매파적 기조 전망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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