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앤트로픽과 AI인프라 협약…메모리 공급·투자 계약

입력 2026-06-23 05:52  

마이크론, 앤트로픽과 AI인프라 협약…메모리 공급·투자 계약

마이크론, 앤트로픽과 AI인프라 협약…메모리 공급·투자 계약
순환거래 논란도 일듯…삼성·하이닉스도 앤트로픽 전략적 파트너로 투자 참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과 AI 인프라 확장과 투자 등 협약을 맺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저장장치 AI 아키텍처 설계와 제품 공급, 사내 AI 모델 '클로드' 도입 등을 포괄하는 전략적 협약을 앤트로픽과 체결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반도체디스크(SSD) 제품군이 AI 인프라에서 어떻게 동작하는지 분석해 성능과 효율성을 향상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또 마이크론은 앤트로픽의 시리즈H 자금조달 라운드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앤트로픽은 마이크론의 메모리와 저장장치를 구매하기로 했다.
다만 양사는 구체적인 제품 공급 규모와 투자 금액 등 세부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9천650억 달러를 인정받아 650억 달러를 조달했다.
마이크론 최고사업책임자(CBO)인 수미트 사다나 수석부사장(EVP)은 "AI 혁명은 메모리와 저장장치의 역할을 영구적으로 한 차원 높였다"며 "마이크론과 앤트로픽의 전략적 협력은 업계 선도적인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AI 인프라를 혁신하고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톰 브라운 앤트로픽 최고연산책임자(CCO)는 "메모리와 저장장치는 클로드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훈련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핵심요소"라며 "마이크론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는 시스템을 최적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필요한 제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앤트로픽이 메모리 제조사와 직접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그간 클라우드나 외부 데이터센터 임차에 의존해온 데서 벗어나 직접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앤트로픽은 최근 미국 내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들과 총 1GW(기가와트) 이상의 시설 임차를 위한 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향후 수년 내 10GW 규모의 자체 연산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최근 전한 바 있다.
다만, 마이크론이 앤트로픽에 투자한 자금이 다시 마이크론 메모리 구매에 쓰인다는 점에서 순환 거래 논란도 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앤트로픽은 지난달 2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시리즈H 투자에 참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com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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