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속도 초당 10.8GB 업계 최고…전력 효율도 40% 이상 개선
16.7% 작아진 패키지로 용량 최대 1TB…올해 4분기부터 양산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삼성전자가 네트워크 연결 없이 기기 자체적으로 인공지능(AI) 모델을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최적화된 차세대 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UFS) 5.0 메모리 솔루션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모바일 기기에서 데이터 저장장치로 활용될 수 있는 업계 최고 성능의 UFS 5.0 메모리를 개발하고 올해 4분기부터 양산한다고 23일 밝혔다.
고성능 내장형 플래시 메모리인 UFS는 데이터 저장 장치의 역할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가 생성형 AI를 구현할 수 있도록 AI 모델과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램(RAM)으로 전달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모바일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가 AI 연산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UFS 5.0 메모리는 생성형 AI가 클라우드 중심에서 온디바이스 AI로 확산하면서 모바일 기기 안에서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는 흐름에 맞춰 빠른 데이터 전송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구현했다.
삼성전자의 첨단 9세대 V낸드(V9) 기반으로 개발돼 업계 최고 수준인 10.8GB/s의 데이터 전송 대역폭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구현했다.
순차 읽기 속도는 10.8GB/s, 순차 쓰기 속도는 9.5GB/s로 기존 UFS 4.1 대비 속도가 약 2배 이상 향상됐다. 4K, 8K 등 고화질 영화 한 편을 뛰어넘는 대용량 데이터를 더욱 빠르게 저장·처리할 수 있다.
또 차세대 모바일 저전력 환경에 최적화된 클락 게이팅(사용하지 않는 회로의 동작 신호를 차단해 전력 효율을 높이는 기술)과 멀티 전압(회로별 최적 전압을 적용해 소비전력·발열을 줄이는 기술) 등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전력 효율을 전작보다 40% 이상 개선했다.

같은 양의 데이터를 전송할 때 소모되는 전력이 크게 낮아져 모바일 기기의 배터리 사용 시간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삼성전자는 UFS 5.0을 가로 7.5㎜, 세로 13㎜, 높이 0.9㎜로 전작 대비 16.7% 작아진 패키지를 구현했다. 모바일, 웨어러블, 확장현실(XR) 기기 등의 설계 유연성과 공간 활용성을 높이며 최대 1TB 용량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제품은 국제반도체 표준협의기구(JEDEC)의 최신 내장형 플래시 메모리 규격인 UFS 5.0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4분기부터 UFS 5.0 양산을 시작해 시장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향후 플래그십 스마트폰뿐 아니라 XR 헤드셋, AI 웨어러블 등 차세대 디바이스 시장 성장에 맞춰 UFS 5.0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UFS 5.0 개발과 양산을 통해 글로벌 낸드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낸드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31.6%로, 직전 분기보다 3.6%포인트 늘며 2위 SK하이닉스(17.6%·솔리다임 포함)와 격차를 벌렸다.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 상무는 "온디바이스 AI 시대에는 저장장치가 단순한 데이터 저장 공간을 넘어 AI 경험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 UFS 5.0 개발 완료를 통해 차세대 모바일 스토리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AI 모바일 혁신을 계속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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