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가안보보좌관, 中왕이 주임과 회담…"관계 정상화 진전"

입력 2026-06-23 10:11   수정 2026-06-23 10:18

인도 국가안보보좌관, 中왕이 주임과 회담…"관계 정상화 진전"

인도 국가안보보좌관, 中왕이 주임과 회담…"관계 정상화 진전"
도발 보좌관, 이란 국방 담당 부서기와도 만나 중동 정세 논의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이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자국을 찾은 중국 외교 수장과 만나 양국 관계를 논의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인도에서 열리는 제16차 브릭스 국가안보보좌관·국가안보 고위 대표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뉴델리를 찾았다.
아지트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왕 주임과 만나 최근 양국 관계를 논의했으며 점진적 관계 정상화를 향한 진전을 확인했다고 인도 외교부는 밝혔다.
그러면서 도발 보좌관과 왕 주임의 회담이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여전히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3천488㎞에 이르는 실질 통제선(LAC)을 사이에 둔 불편한 관계다.
2020년에는 국경 분쟁지인 인도 북부 히말라야 라다크에서 양국 군대가 유혈 충돌했고, 두 나라 군인 수십명이 숨졌다.
그러나 지난해 인도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복성 관세 공격을 받았고, 당시 미국과 '관세 전쟁'을 치르며 비슷한 처지에 있던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도발 보좌관은 또 전날 가디르 네자미푸르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 국방 담당 부서기와 따로 만나 중동 정세와 양국 관계를 논의했다.
주뉴델리 이란 대사관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네자미푸르 부서기가 왕 주임과도 회동했다며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네자미푸르 부서기는 종전 MOU와 관련한 중국의 정치적 지지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왕 주임도 "중국은 이란과 미국이 파키스탄과 카타르의 협조 아래 (종전) MOU와 관련한 후속 회담을 시작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브릭스는 2006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 창설했으며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합류한 신흥 경제국 모임이다.
2024∼2025년에는 이란, UAE, 이집트,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가 잇달아 가입하면서 서방의 주요 7개국(G7)을 견제하는 개발도상국 협력체로 성장했다.
브릭스는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중심의 세계 질서에 맞서 경제·지정학적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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