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후 반등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에 이어 첫 회사채 발행에서도 표면상 '흥행'을 기록했지만 채권시장은 주식시장과 달리 냉정한 잣대를 들이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5년·7년·10년·20년·30년물 선순위 무담보채 5종으로 총 250억 달러(약 38조4천억원) 규모의 투자등급 회사채를 발행했다.
주문액은 850억∼900억 달러(약 130조6천억∼138조2천억원)에 달했다. 올해 미국 투자등급 채권 거래의 평균 청약배율인 발행액 대비 4배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가 발행을 주관했다.
외형적 수요와 달리 내용을 들여다보면 채권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읽힌다.
수요가 가장 집중된 구간은 만기가 가장 짧은, 즉 위험이 가장 낮은 단기물이었다.
10년물 금리는 같은 등급의 인텔보다 0.5%포인트 높게 책정됐다.
이번 채권 발행의 목적은 브릿지론 상환과 AI 확장 재원 마련이다. 스페이스X의 AI 사업은 데이터센터·컴퓨팅 하드웨어·전력 인프라에 수백억 달러의 투자를 필요로 한다.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스페이스X가 2030년까지 현금 소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성장이 예상되지만 지출이 더 빠르게 불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S&P는 신용등급 유지를 위해 투자 속도 조절이나 추가 유상증자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GW&K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렛 코즐로우스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것이 '일단 믿어보자'는 투자 스토리인지 묻는다면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채권 발행에 앞서 19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천억 달러(약 153조6천억원)를 넘는다고 공시했다.
한편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0.98%(1.51달러) 오른 156.11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165.5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IPO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약 6천억 달러(약 922조원) 증발한 뒤 반등한 것으로, 공모가(135달러) 대비 15.6%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2조500억 달러(약 3천149조원)를 기록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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