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EU, 무역문제 해결 성의 부족…반격 준비돼있다"

입력 2026-06-26 21:01  

中 관영매체 "EU, 무역문제 해결 성의 부족…반격 준비돼있다"

中 관영매체 "EU, 무역문제 해결 성의 부족…반격 준비돼있다"
내주 中상무장관 EU 방문 앞두고 연일 '경고' 발신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과 유럽연합(EU)의 고위급 무역회담을 앞두고 중국 관영 매체가 협상을 위한 EU의 '성의'가 부족하다며 언제든 보복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26일 중국과 EU가 이번 주 경제·무역 문제에 관한 집중적인 협의를 진행했고, 중국-EU 무역·투자 협상 메커니즘 첫 회의 준비를 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EU는 한편으로는 중국과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성의가 부족했고, 심지어 더 많은 무역 제한 조치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었다"며 "이는 중국-EU 무역·투자 협상 메커니즘 첫 회의 전망이 어두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고 전했다.
또 "파악된 바에 따르면 중국은 줄곧 EU와의 협상·대화에 힘썼으나, 언제든 단호하고 필요한 반격을 할 준비 역시 잘 해뒀다"면서 "이런 배경 속에 중국과 EU의 경제·무역 관계 상황은 더 복잡해지는 듯 보이고, 양측의 무역 갈등은 더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EU의 '성의'가 부족하다는 근거로 중국 기업이 한 전기차 가격 약속에 관해 이번 협의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는 점, EU가 중국이 EU의 희토류 수입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을 뿐 중국이 겪은 수입 제한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EU가 역외보조금규정(FSR)을 근거로 중국 기업을 겨냥한 조사 9건을 정식 개시함으로써 무역 장벽을 만들었다는 점, EU가 중국의 철강 관세 관련 요구에 거의 응답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중국 관영 매체의 이날 보도는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의 EU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
왕 부장은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집행위원과 만나 무역 불균형을 풀기 위한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번 협의를 앞두고 EU를 향해 강도 높은 메시지를 발신하며 '장외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차이룬 주EU 중국 대사는 지난 24일 브뤼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양측의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EU가 어떤 조치를 취하든 중국도 상응하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x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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