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대기권으로 추락해 불타 없어질 위기에 처한 우주 망원경을 다시 궤도로 끌어 올리기 위한 '구조작전'이 사상 최초로 시도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망원경 '닐 게럴스 스위프트 관측소'(NGSO)를 더 높은 궤도로 올리는 임무가 금명간 시작한다.
스위프트는 2004년 발사된 노후 우주망원경이다.
당초 지상 595km 상공에서 감마선 폭발을 관측하는 임무를 맡았지만, 21년이 지난 현재 궤도는 338km로 낮아졌다.
희박한 대기와 부딪히면서 스위프트의 운동에너지가 미세하게 떨어졌고, 속도 저하가 누적되면서 공전 궤도를 끌어내린 것이다.
NASA 분석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올해 안에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위성 등이 궤도가 낮아져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면 대기 입자와의 마찰 때문에 공중 분해된다.
NASA의 구조작전은 대기권에 접근하고 있는 스위프트를 다시 높은 궤도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임무를 맡은 것은 미국의 신생기업 '카탈리스트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스'다.
이 업체는 '링크'로 명명된 구조 우주선을 9개월 만에 개발·제작했다.
계획대로라면 링크는 페가수스 로켓에서 분리된 뒤 한 달 반에 걸쳐 NGSO에 접근한다.
초속 7.7㎞로 공전하는 스위프트와 충돌하지 않고 안전하게 포획하기 위해서다
포획에 성공한다면 약 두 달간 천천히 궤도를 높인 뒤 스위프트를 분리한다.
계획대로라면 스위프트의 궤도는 현재보다 160km 높아진다. 향후 10년간 임무를 더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3천만 달러(약 46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구조작전이 성공할 경우 NASA는 후속 망원경 제작에 필요한 수년의 시간과 수억 달러의 예산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SA 천체물리학 부문 책임자인 숀 도머걸-골드먼은 구조작전에 대해 "누구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온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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