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물가 상방·성장 하방 리스크 균형 이뤄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유럽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8%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1.9%에서 이란전쟁 발발 이후 지난 5월 3.2%까지 뛴 바 있다.
에너지 가격은 전년보다 8.7% 올랐으나 지난 5월 10.8%에 비하면 상승 폭을 좁혔다.
에너지와 식료품, 술담배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같은 기간 2.6%에서 2.4%로 떨어졌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측치 3.0%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적어도 이달에는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CB는 이란전쟁 발발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달 세 가지 정책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한 바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중앙은행 포럼에서 "상황이 빠르게 변하면서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와 성장 하방 리스크가 몇 주 전보다 전반적으로 더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CB 금리 결정에 참여하는 마르틴 코허 오스트리아국립은행(OeNB) 총재는 "인플레이션 위협이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확실히 줄었다"고 했다.
시장은 이란전쟁 발발 직후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ECB가 최대 3차례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이같은 전망을 상당 부분 거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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