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각선 교섭 논란에 화섬노조 "교섭권 위임일 뿐"(종합)

입력 2026-07-03 13:27  

카카오 대각선 교섭 논란에 화섬노조 "교섭권 위임일 뿐"(종합)

카카오 대각선 교섭 논란에 화섬노조 "교섭권 위임일 뿐"(종합)
최종 결정권은 산별노조 위원장…정보유출 주장도 반박
엔씨 노조 "카카오 공동체 현실, 남의 일 아냐" 연대 성명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김주환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IT위원회 측은 카카오[035720] 노사 교섭의 최종 교섭대표가 네이버 노동조합 지회장으로 지정된 건에 대해 "공식 체계를 거친 교섭권 위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IT위원회 측은 네이버 노조와 카카오 노조가 속한 화섬식품노조는 산업별 노동조합으로 단체협약의 체결권은 원칙적으로 개별 지회장이 아닌 산별노조 위원장에 있다고 전했다.
IT위원회 관계자는 "다만 위원장이 수백개 지회의 교섭에 모두 직접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노조 내부의 공식 회의 체계를 거쳐 교섭권을 위임하고 있다"라며 "기업별 한계를 극복한다는 취지에서 해당 위임은 다른 기업 간부에게 이뤄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교섭권의 위임일 뿐이며 최종 결정권은 산별노조 위원장에 있다"라며 "특정 기업 지회장이 타사 협상안을 재가하거나 최종 도장을 찍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방식은 IT 업계에서 대각선 교섭으로 불리며 금속노조나 보건의료노조와 같은 다른 산별노조에서도 운영돼왔다고 IT위원회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IT위원회는 대각선 교섭 과정에서 협상 정보가 타사에 유출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교섭은 교섭위원이 조합원을 대신해 수행하므로 사측이 교섭에서 공유하는 정보는 원칙적으로 조합원에게 공유된다"라며 "어떤 정보를 교섭에서 공개할지는 사측이 결정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사가 긴밀히 논의해야 할 사안이 있는 경우 같은 기업 노사만 참여하는 실무 단위 논의를 진행하기도 한다"라며 "노사가 비공개하기로 합의한 사항은 비공개로 유지되고 있고 보안 문제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노사는 지난 5월 임금 단체협상이 결렬된 이후 지난달 두차례 파업을 진행하며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엔씨 노동조합 '우주정복'은 전날 연대 성명을 내고 "카카오 공동체가 마주한 현실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엔씨 노조는 카카오에 대해 "지배는 하되 책임은 지지 않는 경영진 아래서 직장 내 괴롭힘 대응 미흡, 포렌식 동의 강요 등 불통 경영이 이어졌다"라며 "결국 노동조합이 고용노동부에 근로감독을 신청하기에 이르렀다"라고 지적했다.
엔씨 노조는 "카카오지회가 마주한 현실은 고스란히 IT·게임 산업 전체의 문제이며, 우리 엔씨지회 조합원들이 고민하고 있는 일터의 현실과도 깊이 닿아 있다"라며 카카오지회에 연대 의사를 밝혔다.
built@yna.co.kr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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